국가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 신임 이사에 낙성대경제연구소 박이택 소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한다는 독립기념관의 정신에 어긋나는 인사라는 이유에서다.낙성대경제연구소는 2019년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적극 옹호하는 내용의 역사서 '반일 종족주의' 저자 중 일부가 소속된 단체로 크게 논란이 됐던 곳이다.학계와 보훈부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존 이사 5명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이달 1일 박 소장을 비롯한 5명이 신규 이사로 취임했다. 임기
가슴 아프고 치욕적인 역사를 돌아켜보고 환기하는 것은 마음 저리고, 아쉽고, 서글픔이 밀려올 수 있다.우리 역사에서 외세에 의한 백제·고구려 멸망, 고려말 몽골의 침입,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수모, 근대 일제의 지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일본제국주의의 36년간 한반도 식민 통치는 '침략은 당했으나 정복당하지 않은' 반만년의 역사에 흠을 낸 시기로, 가장 잔혹한 지배와 가장 강렬한 항쟁이 충돌한 기간이기도 하다.이 모두 자력부강에 대한 실행의지 퇴색과 주변국에 대한 방비 소홀, 내부의 분열과 나태 등이 겹쳐 발생한 국운 쇠
일본 정부는 일제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본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우리 사법부의 항소심 판결에 대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법원의 판결은 국제법과 한일 정부 간 합의에 어긋난다"며 "“한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수 있도록 계속,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마쓰노 장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거듭하는 등 냉엄한 전략 환경을 고려하면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지금처럼 필요했던 시기는 없었다”며 “양
'위안부' 피해자들이 국내 법원에 제기한 2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일본 정부에 청구 금액인 2억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2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각하’ 판결한 1심을 뒤집고 청구 금액을 전부 인정했다.주권 국가인 일본에 다른 나라의 재판권이 면제된다는 이유로 '각하' 판단한 1심을 뒤집은 것이다. 소송을 낸 이용수 할머니는 기쁨의 만세를 부르며 환영했다.서울고법 민사33부(구회근 황성미 허익수 부장판사)는 23일 이용수 할머니와 고(故)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나타낸 이른바 '고노 담화' 발표 30주년을 하루 앞둔 3일 기시다 후미오 내각도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내각은 현재 고노 담화를 계승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위안부 문제에 관한 정부의 기본적 방침은 1993년 8월 4일 내각 관방장관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이라며 "기시다 내각도 변경은 없다"고 답했다.고노 담화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했다. 위안부 문제
2015년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과 관련한 문서를 공개하지 않은 외교부의 조치는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송기호 변호사가 외교부를 상대로 낸 정보 비공개 처분 취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대법원은 한일 국장급 협의 내용이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정보공개법은 '국가안전보장·국방·통일·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는 공개하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7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회담장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두 정상 간 협의에서 어떤 방향성이 도출되느냐에 따라 한일 관계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뉴스1에 따르면 5일 대통령실은 오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양국은 해당 사안의 의제 상정 여부, 협의 수위 등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북한이 일본의 독도 및 성노예와 관련한 역사 왜곡 주장에 대해 반박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스1이 20일 북한 매체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김일성종합대학은 학보 법률학 2022년 제 68권 제2호 '국제해양법상 독도의 법적지위'(저자 박사 부교수 로금철)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간했다.이 논문에는 "독도는 유엔 해양법협약 제121조 1항에 따라 정의된 국제해양법상의 섬에 속한다"면서 "독도는 인간의 거주도 가능하고 자립적인 경제활동도 가능한 섬에 해당됨으로써 그 주변에 독자적인 경제수역과 대륙붕을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가 지난 17일 마무리됐다.윤 대통령의 방일 성과에 대해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에 과도하게 유리한, 한국은 얻은 것이 상대적으로 적은 '불균형 외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특히 일본에 과거사 면죄부를 준 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조공 외교"라는 빈축을 사며 정치·외교적으로 적지않은 후과를 남길 전망이다.윤 대통령의 방일 외교 결과 2018년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 여파로 양국이 치고받았던 일련의 조치들은 한국이 떠안는 모양새로 정리됐다.정부가 방일 성과로 내세운 것은 일본의 대(對)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가 언급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오고간 정상들과의 대화는 다 공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18일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 합의를 확실히 이행해달라는 요청을 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지난 17일 대통령실은 "어제(16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김 차장은 다만 "2015년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외교부가 한일정상회담(16일)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과 독도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17일 밝혔다.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한일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외교부는 "금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주된 논의 주제는 강제징용 문제를 비롯해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외교부는 "독도 영유권 문제도 논의된 바 없다"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우리 영토 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떤 부당한
미국의 외교 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2년 만에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개선에 나선 데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양국 관계의 진전을 위해선 한국내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는 일본측의 추가적인 호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뉴스1은 이날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이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은 양자 관계를 개선하는데 있어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담하게 움직인 것에 대해 평가받을 만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
정부가 6일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일본 피고기업 대신 한국 재단이 판결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피해자 측이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생존피해자 모두 정부 해법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양금덕 할머니와 이춘식 할아버지 등 생존해 있는 징용 피해자 3명은 모두 정부 해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 지원단체와 대리인단도 정부 해법에 대해 "한국 행정부가 일본 강제동원 가해 기업의 사법적 책임을 면책시켜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양 할머니는 광주에서 이날 열린 회견에 직접 참석해 "동냥해서 (주는 것처럼 하는 배상금은) 안 받으련다
우리 정부가 6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법 '최종안'을 발표하자 미국 측이 기다렸다는 듯 '환영'의 뜻을 밝혀 주목된다.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공식 발표했다.박 장관이 이날 공개한 우리 정부의 해법은 지난 2018년 10~11월 대법원 확정 판결에서 일본 전범기업(일본제철·미쓰비시(三菱)중공업)에 승소한 강제동원 피해자 총 15명(생존자는 3명)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을 통해 판결
104주년 3.1절을 맞아 일본을 대하는 우리 정부와 북한의 태도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우리 정부가 '가치 외교'를 강조하며 일본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춘 반면, 북한은 일본의 과거 침략만행을 질타하며 "특대형 국가범죄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과거사 거론 없이 미래 한일관계에 무게윤석열 대통령은 제104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일본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추며 역대 정부와 달리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대일(對日) 압박은 없었다.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일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를 통해 "(1
북한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재추진하는 일본에게 "파렴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라고 비난했다.북한 외무성 소속 김정혁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14일 발표한 '과거범죄를 한사코 부정하는 일본의 파렴치성'이라는 글에서 "일본 정부가 지난날 우리 인민에게 노예 노동을 강요했던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하는 놀음을 또다시 벌여놓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연구원은 "이는 피비린내 나는 과거범죄를 한사코 부정하고 국제사회를 기만하려드는 일본의 파렴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증례"라며 "조선인민의 피맺힌 원한이 서린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가 사실상 '성안'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측의 실무 당국자들이 30일 "고위급 협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다.뉴스1에 따르면 서민정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약 3시간 동안 관련 협의를 진행한 뒤 "앞으로도 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레벨에서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외교부는 이날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다뤄진 세부 내용을 공개하진
한일 양국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꼽히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이 이르면 다음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자 측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결론을 낼 경우 오히려 한일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뉴스1에 따르면 한일 외교당국은 설 연휴(21~24일) 뒤 국장급 실무협의를 통해 막판 이견 조율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작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래로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 마련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가동하는 동시에 일본과도 관련 협의를 계속해왔다.그리고 외교부는 이달 12일 국회에서 공개토
우리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과 관련한 해법의 '얼개'를 공개한 데 이어 일본 정상이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서면서 강제동원 해법안이 빠른 시기에 도출될 가능성이 16일 제기된다.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일관계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연에서 "가능한 한 신속히 현안을 해결해 한일관계를 건전한 형태로 되돌려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한 데 이어 14일에 열린 기자회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지난 12일 공개된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방안과 관련해 '굴욕외교'이자 '제2의 위안부' 합의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폐지를 촉구했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시민 100여명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요구하며 촛불 집회를 열었다.이들은 "어제(1월 12일)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하기 전 최종 단계인 '강제징용 해법 논의를 위한 공개토론회'가 개최됐다"며 "토론회에서 외교부는 뻔뻔하게 '한국 기업 돈으로 배상하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