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은행을 향해 미국이 제재의 칼을 들이댈 태세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무역 거래를 지원하는 중국 은행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은 "미국이 일부 중국 은행들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제재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미국 당국자들은 제재 추진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 군수 생산에 대한 중국의 상업적 지원을 막는 데 외교적 지렛대(leverage)가 되길 바라고 있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드론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300여 발이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요르단 연합군에 의해 99% 요격당했다는 발표를 놓고 중국과 대만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시달려온 대만은 미국, 일본이 도와주면 전쟁 초기 중국의 미사일 세례를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반면, 침공 초기에 1000발 이상의 미사일 세례를 퍼부어 기선을 제압하고 속전속결로 상륙작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짜고 있는 중국은 이 시나리오를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위기라고 한다.대만군은 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를 대비해 일본 정부가 관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일본 공영방송 NHK는 집권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오는 22∼25일 4일간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아소 부총재는 이번 방문 기간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면담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NHK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폭넓게 인맥을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아소 부총재는 지난 1월에도 뉴욕을 찾는 등 물밑에서 트럼프 전 대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자신들이 주도해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한국 공연을 취소시켰다고 자처했지만, 외교부는 주최사인 국내 공연기획사가 민간 차원에서 취소한 것이지 한국-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연취소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한국 외교부 2차관실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스푸트니크'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주도했다”는 우크라이나 외교부의 주장도 부정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외교부는 18일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지난 16일(키예프 현지시간) 자신들 주도로 볼쇼이 발레단의 한국 공연을 취소시켰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내정간섭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장을 지낸 이미원 씨(60세・여)가 최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30년 입국 금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러시아 교민사회와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씨가 '동아일보'에 자신의 상황을 제보하면서 ‘러시아의 조치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조치’라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있는 조치’이며, 과중해보이는 ‘30년 입국금지’에 상응하는 이씨의 귀책사유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익명을 요
이란이 14일(테헤란 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에 대해 공습한 것은 공격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기습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쟁 확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고,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MD) 능력을 시험해 본 수준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이 지적했다.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공격을 이행하면서도 이스라엘 민간인 지역을 피해 군사시설 위주로 공격했다는 점에서 이런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란에 군사적 재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스푸트니크에 따르면 김동엽 북한대학원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시 소유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던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소속 수석 무용수들의 공연이 한국 정부의 압력으로 사실상 무산됐다.당초 세종문화회관 공연심의를 통과해 추진되던 이번 공연은 주최사가 공연 제목 등을 일부 개정, 변경심의를 신청한 것을 세종문화회관이 부결시켜 발목이 잡혔는데, 외교부가 막후에서 불허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공연 주최사 최준석 (주)발레앤모델 대표는 박재홍 한국발레협회 이사장과 지난 3월 28일 나눈 전화통화 녹취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최근 '스푸트니크'에 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 간 국방·안보 분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북일 정상회담에는 환영을 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 미국과 일본의 파트너십은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변해 왔다"라며 "양국은 국방·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날 양 정상은 백악관에서 기시다 총리 국빈 방미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의 국방·안보 협력 강화를 비롯해 우주 분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의 부정적 반응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며 현안 해결 의지를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그동안 꾸준히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피력해온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도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불태웠다.기시다 총리는 방미를 앞두고 한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북한과 여러 현안을
미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 동맹 수준을 역대 최고로 격상한 것은 중국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 때문이다. 미국 전문가들은 한국도 격상된 미일 동맹에 협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참여를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다.그러나 중국과 북한, 동북아 질서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일 동맹, 또는 확대된 연대 참여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이 미일 등과 군사적 연대로 중국과 대립할 경우 최대 수출길인 생명선이 끊겨 국가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일본 축으로 중국 포위망 확대…한국 참여 불가피 강조미
순수 국제 학술행사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러시아 학자들의 참석을 사실상 봉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서을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오는 8월말 부산에서 열리는 ‘2024년 제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IGC)’에 참석하려는 러시아 학자들에게 “다른 나라 소속으로 바꾸지 않으면 참여할 수 없다”고 통보한 사건이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러시아 외교당국이 “IUGS의 규칙이라는 이유로 학자들의 과학행사에 정치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러시아를 차별하려는 특정 국가의 노골적인 행동으로, 유엔이 표방하는 개방된 과학 장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교역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해외우려대상법인(Foreign Entity of Concern, FEOC)’ 인정 기준을 낮춰 더 많은 해외기업들이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다만 중국과 이란, 북한, 러시아 등 FEOC으로 열거된 ‘미국식 불량국가’들 중에서 중국에 대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 정부의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나머지 세 나라에 대해서는 여러 외교・안보적 고려가 다층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통상전문가인 박주현 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방문을 앞두고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고위급 접촉을 밝힌데 대해 일왕(日王)가에서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왕가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미국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기시다 총리는 미국 방문을 앞둔 7일(미국시간) 보도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간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일정상회담의 목적은 '미해결 문제들'을 해결하고 양국의 안정적 관계를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기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방문을 앞둔 기시다 총리는 7일(미국시간) 보도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일정상회담 추진의 목적은 "미해결 문제들"을 해결하고 양국의 안정적 관계를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미해결 문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납북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와의 전쟁을 지속하면서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자 유럽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나치 홀로코스트 문제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독일이 강경하게 나오면서 이스라엘의 향후 행보와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된다.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물품 통로를 추가 개방하겠다고 발표하자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정부가 발표를 신속하게 이행하길 기대한다"며 "더 이상 변명하지 말라"고 적었다.유럽연합(EU) 외교 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달중 중국을 방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인 가운데 두 정상의 만남 의제 중에 한반도와 대만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푸틴 대통령이 5월 중국과 함께 북한도 방문하는 일정이 기정사실화 된 만큼, 잇따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들을 미리 의논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는 차원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정재흥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5일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4월 러시아 외무장관에 이어 5월 푸틴 대통령이 방중, 양국이 다극질서구축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조의를 표하며 추모했던 ‘우크라이나 부차시 학살 사건’이 3일(현지시간) 2주년을 맞은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가 다시 한 번 유엔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부차시 곳곳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 최초의 영상은 우크라이나 군대와 함께 동행한 외국 언론인들이 현지에 들어간 이후 나타났으며, 당시 취재, 보도한 서방언론들은 조합한 유혈 자작극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 섰다는 설명이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4월 3일은 젤렌스키 정권과 그 관리자인 서방국가들이 키예프 주의 도시 부차에
지난 3월22일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는 용병을 동원한 매우 특이한 테러로, 배후는 매우 정교한 국제정치의 틀 안에서 이익을 추구한 냉혹한 국가조직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이 전문가는 이번 테러가 러시아 대통령 선거와 전쟁 승리를 이끌어 ‘강한 러시아’를 보여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안보 자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배후세력 엄벌 주장과 함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이신욱 원광대 교수(모스크바국립대 정치학 박사)는 3일(서울 현지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3.22 테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 외무부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선박 두 척 등에 대해 독자 제재를 가하기로 한 한국의 결정이 '비우호적'이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 선박에 제재를 가하는 한국의 결정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비우호적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러시아 선박 두 척과 기관, 개인 등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국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2일 러북 군수물자 운송과 북한 노동자 대러 송출에 관여했다며 이들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박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동맹국으로 미국이 아니라 중국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동남아시아인 대다수는 한쪽 편을 들어야 한다면 미국이 아닌 중국에 동조할 것이지만,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위협을 느끼는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미국을 선호했다.중국이 미국을 추월한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동맹국 선호도 조사에서 미국은 지난해 61.1%에서 49.5%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중국은 50% 약간 웃돌았다.이번 조사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아세안연구센터의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가 지난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