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겨레의집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국가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 신임 이사에 낙성대경제연구소 박이택 소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한다는 독립기념관의 정신에 어긋나는 인사라는 이유에서다.

낙성대경제연구소는 2019년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적극 옹호하는 내용의 역사서 '반일 종족주의' 저자 중 일부가 소속된 단체로 크게 논란이 됐던 곳이다.

학계와 보훈부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존 이사 5명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이달 1일 박 소장을 비롯한 5명이 신규 이사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독립기념관은 독립기념관법 7조에 따라 관장 1명을 포함한 15명 이내 이사와 감사 1명을 둘 수 있으며, 외부 이사 8명은 임원추천위가 복수로 추천하면 보훈부 장관이 임명한다.

박 소장이 소속된 낙성대경제연구소는 1987년 서울대 안병직 교수와 성균관대 이대근 교수를 주축으로 설립된 사설 연구기관이다. 주로 한국경제사에 관한 자료수집 및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지만 일본 식민통치에 대한 정당화와 옹호를 주장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2019년 이 연구소 일부 연구진이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고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볼 학술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파격적 주장을 담은 된 책 '반일 종족주의'를 펴내 논란이 일었다.

낙성대경제연구소의 이우연 박사는 군함도의 조선인 노동자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일본 국제역사논전연구소의 심포지엄에 참가해 "군함도의 조선인들은 강제동원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일제 강점기의 역사와 사실의 서술에서 연구비와 재정지원을 일본우파에 가까운 토요타재단에서 받기도 했다.

낙성대경제연구소 박 소장을 독립기념관의 이사로 임명한 것은 독립기념관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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