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경제 협력 관련 법안과 합의서를 폐지하는 등 경제협력 부문에서도 남북 관계 단절에 나섰다.남북관계가 정치를 넘어 경제까지 단절되면서 한반도 분단이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북한이 남한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은 '해외동포'가 통로를 여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첫 신년사에서 해외동포를 '민족'으로 중요성을 강조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오늘날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 동족상잔의 한국전쟁(1950년)을 제외하곤 박정희-김일성 시대의 극한의 남북대결에도 대화의 통로는 열려있었으나 현재 남북관계는 모든 길이 막힌 채 분단이 고착화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역대 정권에서 남북관계는 굴곡진 관계를 이어오면서도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동족(同族)’이라는 민족 정서와 공감대가 기반을 유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말 북한이 더 이상 남한을 동족으로 여기지 않고 ‘주적’으로까지 규정하면서 남북관계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국제정치지형에 대비하여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공동행동, 공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해나가려는 우리 당의 자주적 원칙을 밝히고 대외, 대남사업부문의 사업방향을 천명했다"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27일 열린 연말 전원회의에서 내년 대외 전략에서 중국, 러시아 등과 친선을 강화하는 한편, 한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당 중앙위원회 8기 9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김 총비서가 "2024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결론"을 발표했다면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남북의 공동 발전, 그리고 국내 중소기업의 활로를 여는 것을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적 협력과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내외 동포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특히 국내 인사 중 북한이 가장 신뢰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북 특사'로 나설 경우 남북 한반도는 물론, 해외 한민족에게도 획기적인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블링컨 방한, 尹-朴 환담, 교황청 외무장관 방한 '북한'과 관련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7일 일본 도쿄를 방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통해 변화 조짐을 보인 북한이 가장 중요시하는 국경일인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어떤 메시지를 제시할지 주목된다.특히 북한이 우리 측과의 당국 간 공식 연락채널을 이용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은 지 어느덧 반 년이 지난 상황이어서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에 따라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북한 지난 3년 가까이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와 자연재해 등에 따른 식량난 등 경제문제로 제2의 '고난의 행군'을 겪었다.지난해 코로나 상황이 종식됐지만 개선될 여지가 없어 앞날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북한은 우크라이나 사
윤석열 정부 들어 대북 적대정책을 강화하면서 북한은 더이상 남한에 대한 기대를 접고 러시아와 중국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북한은 그동안 같은 민족으로 호칭해온 '남조선' 대신 외국을 의미하는 '대한민국'으로 표현하면서 남한과는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아울러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백년대계 구축"을 말할 정도로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최대 문제인 식량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의 대북 위협과 압박을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은 관심밖이 됐다.북한
북한에 대해 적대적 입장을 보여온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반복해 우려를 낳고 있다. 김영호 장관은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 "북한의 핵 포기를 압박해야 한다"며 "중국이 북한의 행동을 계속 허용하면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뒷문'을 계속 열어주고 있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장관은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북한을 억제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이 "'가치와 원칙'에 입각해 통일·대북정책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겠다"는 통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김 장관은 이것이 한반도 문제를 가장 올바르게 풀어내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나 전문가들은 김 장관의 대북 강공책이 남북관계를 더욱 경색시키고 통일 가능성을 멀어지게 한다고 지적한다. 김 장관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국민은 변화된 남북관계와 냉엄한 국제정세를 직시하고 시대적 흐름과 보편적 가치를 고려한 통일부의 새로운 역할을 바라고 있다"고 말
통일부가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은 2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와 관련 "통일부는 그동안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정신에 따라 통일부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에서 ‘평화적’이란 표현을 뺀 것이다. 하지만 통일 방식과 관련해 헌법은 '평화적 통일'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일본의 외교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국제 정치가에서는 북일 간 '대면 접촉'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고착화되는 듯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가 최근 미묘한 변화를 보이면서 한국만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중국과 패권경쟁을 하고 있는 미국이 중국과 고위급 대면외교를 이어가고 있고, 일본도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북한과 '강 대 강'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가 국가안보 전략을 침략을 막는 소극적 입장에서 탈피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적극적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공개한 윤 정부 국가안보전략 최상위 지침서 '국가안보전략: 자유, 평화, 번영의 글로벌 중추국가'를 통해서다.국가안보전략서는 노무현 정부 이래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발간하는 안보정책의 최상위 문서로, 문재인 정부가 2018년 12월 공개한 뒤 5년 만이다.윤 대통령은 서문에서 "변화의 소용돌이 앞에서 국가안보는 이제 더이상 외부의 침략을 막는 소극적이고 제한적인 개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다가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오는 11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다.일본 교도통신은 8일 아소 부총재가 오는 11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국내외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의 회동은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교도통신은 아소 부총재의 방한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윤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통해 개선되고 있는 양국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아소 부총재가 회장으로 있는 ‘나카소네 평화연구소’가 12~13일 서울에서 한국 연구소와 한-일 관계에 대한 포럼을
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이 26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박 원장의 방미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직후라 주목 받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을 존중하겠다는 내용이 담겼고, 특히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이 때문에 '북한통'으로 불리는 박 원장이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방미길에 오르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특히 박 원장이 뉴욕을 거칠 경우 북미간 대화 채널인 이른바 '뉴욕 채널' 접촉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불확실성이 걷혀 나가는 올해 상반기는 남북미 모두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최적의 시간'이라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최한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를 "미국의 대북정책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혀 나가는 시기"라며 "미국이 대북관여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다만 그는 "북미 대화만을 우리가 마냥 기다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입장"이라
남북이 '한반도 평화'를 약속한 판문점 정상회담이 27일 3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3년전 남북이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을 채택할 때와 현재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4.27 판문점선언을 공동 발표할 때만 해도 남북관계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두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2018년 9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했을 때 남북관계는 최고조에 달했다.그러나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면서 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연일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장관은 3월 한미연합훈련 실시가 향후 남북미관계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소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이 장관은 지난달 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처음 한미훈련에 대해 말했다. 당시 그는 "심각한 군사적 긴장으로 가지 않도록 우리가 지혜롭고 유연하게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후 그는 이달 1일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선 "(한미) 군사훈련이 연기돼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데로 물꼬를 틀 수 있다면 그 방향을 선택하는 게
3월 초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연합훈련의 1차적인 타깃이 북한인 상황에서 남북관계 및 한미관계라는 중요한 변수가 복잡하게 작용하고 있어서다.북한이 남북관계를 3년 전 봄날로 되돌리려면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통일부는 연합훈련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북한과의 협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국방부는 시행 방안을 한미연합사령부와 조율 중이다. 앞으로 연합훈련 일정과 참여 인원 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북한의 반발 등 갈등 수위가 고조될 것이란 우려감도 제기된다.◇ 전반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축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재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문 대통령이 지난 4년 재임 중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한 국정과제로 '남북관계' 를 꼽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 남북관계 개선을 국정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아 전력했고, 역대 대통령 중 남북 정상회담을 세차레나 가졌다.문 대총령은 당선 후 첫 신년사였던 2018년에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밝히는 등 ‘평화’를 16차례 강조했다. ‘평화’와 함께 사
"선미후남적(이었던) 접근을 다시 서울을 통해 워싱턴으로 가는 과정으로 만들면 남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대북 접근 방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 변화를 오판하지 않도록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평화적으로 관리할 필요도 있다"며 "어떤 경우든 우리로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남북관계가 북미대화를
北, 더 냉랭한 남북관계 예고…정부, 돌파구 찾기 '첩첩산중'"추가언급 여부 지켜보자" 신중반응 속 '정세악화 관리' 방점'DMZ조사·철도사업' 北호응 불투명…"일부제재 유연화 필요"북한이 이례적으로 신년 대남 메시지를 생략해 올 한해도 냉랭한 남북관계가 이어질 것을 예고함에 따라 남북관계 해법을 둘러싼 정부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당초 정부는 북한의 대남정책이 공식화되면 이에 맞춰 남북 경색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확정하고 세부사업도 추진해나갈 계획이었지만,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난 셈이다.새해 첫날 공개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