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문대통령, 평화프로세스 재추진 의지…"남북 비대면으로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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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문대통령, 평화프로세스 재추진 의지…"남북 비대면으로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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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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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북미대화·남북대화 대전환 위해 마지막 노력" 강조
'종전 선언'은 언급 안해…바이든 행정부 출범 등 고려한 듯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 발표 생방송이 중계되고 있다. 뉴스1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 발표 생방송이 중계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축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재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남북간 합의이행 역행'을 문제삼으며 얼어붙어 있는 남북관계의 책임을 우리 정부로 떠넘긴 데 대해 '공동 이행'을 강조하면서 대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독자적 남북협력 추진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다. '평화'가 곧 '상생'이다. 남·북 국민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김 위원장이 제8차 당 대회에서 방역 협력과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등을 '비본질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음에도 문 대통령이 코로나 방역 협력 등을 재차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남북이 한반도의 평화를 회복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기엔 코로나 협력을 시작으로 남북간 협력을 넓혀가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이 갈수록 넓어질 때 우리는 통일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추진을 위한 남북간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라고 했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을 통한 남북대화까지도 문호를 열어둔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첨단 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 중지' 등을 주장하며 남북 합의 이행을 요구한 데 대해 △전쟁 불용 △상호간 안전보장 △공동번영 등의 3원칙의 '공동이행'으로 강조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함께 한 모든 합의, 특히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공동이행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제안했던 '종전 선언'은 이날 신년사에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조만간 출범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한반도 정책에 대한 조율이 필요한 만큼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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