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해진 계파, 尹 입당으로 헤쳐 모여…'친윤계' 급부상
"정치신인 대권주자 세 불리기 시작 땐 대립구도 가능성 "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ㅣ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세(勢) 대결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두 주자 모두 당내 입지가 아직 미미한 만큼 지지세력 확보 등 초반구도가 어떻게 짜이느냐에 따라 경쟁 성패가 좌우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한나라당 때부터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을 이어오면서 이른바 친이계(친이명박계)와 친박계(친박근혜계)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으나 두 전직 대통령이 수감된 후 당내 계파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이번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이라는 유력 대권주자가 입당을 하면서 친이계, 친박계 계파가 아닌 이해관계에 따라 각 후보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그룹은 사전 입당 정지 작업을 주도한 인사들이 핵심을 이루고,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40여명의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 '친윤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은 3선 이상은 정진석, 권성동, 장제원, 이종배 의원이 거론된다. 재선 중에선 김성원, 박성중, 이달곤, 이만희, 정점식 의원이 꼽힌다. 초선에선 김선교, 서일준, 안병길, 유상범, 윤주경, 윤창현, 이용, 정찬민, 지성호, 한무경, 홍석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전직 의원으론 주광덕, 정용기, 이학재, 박민식, 김경진 등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발주자인 최 전 원장은 지지세력 구축을 위해 지난달 15일 전격 입당을 선언한 이후 캠프 구성이 이어지면서 '최재형 사람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진 최 전 원장의 대권행보를 돕는 전·현직 정치인은 60여명으로 파악된다.전직 의원 및 원외 인사로 구성된 실무진 30여명, 현역 의원 30여명 규모다. 

3선의 조해진 의원과 조태용·박대출 의원도 캠프 소속으로 대선 경선 전략을 짜고 있다. 4선의 신상진 전 의원을 비롯해 김영우, 이춘식, 정옥임 전 의원 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대거 최 전 원장과 손을 잡은 점이 두드러진다.

박소연 기자 p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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