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국외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하다 스위스와 프랑스에 각각 안장돼 있는 이한호 지사와 홍재하 지사의 유해가 다음주 국내로 옮겨진다.국가보훈처는 10일 "두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해 각국에 유해봉환반을 파견했다"며 "유해는 오는 15일 유족 대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고 밝혔다.이한호 지사(1895년~1960년)는 1919년 중국 간도지역에서 맹호단(간도지역에 설립된 학생 중심의 항일운동 단체) 단원으로 활동하고 국민대표회의 맹호단 대표로 참가하는 등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194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된 지 올해로 77년이 되면서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이산가족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8일 북한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 개최를 전격 제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통일부가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88년 이후 지난달까지 등록된 국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3654명이다.이 가운데 생존자는 4만3746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약 33% 수준이다. 그동안 8만9908명(약 67%)의 신청자가 사망했다.생존해 있는 신청자들마저 점점 고령화되고 있다는
한일관계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 전범기업들의 한국 내 자산 강제매각 여부에 대한 우리 대법원 결정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제기한 상표권 특별현금화 명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대법원 3부는 당초 예상과 달리 19일 이 사건 '심리 불속행'을 결정하지 않았다.그러나 이 사건 주심 재판관인 김재형 대법관이 오는 9월 퇴임을 앞두고 있어 "늦어도 이달 말까진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대전지방법원은 작년 9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했더라도 이후 북한 정권 수립 등에 협조했다면 독립유공자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해묵은 '예우' 논란을 지폈다. 박 처장은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독립운동을 했는데 마지막에 북한 정권에 협조를 한 분이면 지금 대한민국에선 받아들일 수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나라를 되찾는다는 의미는 우리 국민의 자유·인권을 전제로 하는데 자유·인권을 말살하는 전체주의 국가를 지향한 독립운동가는 수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박 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최근 '만해대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를 연이어 만나 축하인사를 전하고 응원했다.이 작가는 장편소설 '파친코'를 통해 그간 관심이 적었던 재일조선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데 대한 공로로 12일 제26회 만해대상 문예대상을 수상했다.이 작가의 '파친코'는 4대에 걸친 재일교포 가족사를 다룬 소설로 2017년 출간됐다. '파친코'는 당시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에도 포함됐다. 또 올해 초엔 애플TV가 제작한 동명
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에 모셔져 있는 선열 17명이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에서 영면에 든다.13일 국가보훈처는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의 선열 17위에 대한 합동 안장식이 1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14일에는 오전 10시30분 서울현충원 본관에서 수유리 광복군 선열 합동 봉송식이 열리고, 오후 4시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이 있을 예정이다.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는 1943년~1945년 중국 각지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했지만,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광복군 선열 중 신원과 생사가 확인된 17위 합동묘소로 196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영국국립문서보관소가 소장한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 관련 자료를 최초로 발굴해 그 자료의 일부를 12일 공개했다.인면전구공작대는 한국광복군의 소속부대로 제2차 세계대전 중 2년 동안(1943.8. ~1945.7.) 인도∙미얀마 전선에서 연합국인 영국과 공동작전하여 직접 대일항전을 펼친 유일한 부대이다.국가보훈처는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한국광복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일원으로 항일공동투쟁 전선에서 적극 활약했다는 것을 영국군의 공식 자료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영국국립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3주 넘게 잠행하고 있다. 이중기준 및 대북 적대시 정책철회를 요구하는 대외 메시지 이후 정세를 살피는 모습이다.김 총비서는 지난달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에서 한 기념연설을 마지막으로 3일 기준 3주째 공식 석상에 서지 않고 있다.그는 9월 말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10월 당 창건 기념강연회 연설과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을 통해 대대적으로 대외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국방발전전람회 이후로는 '공세 행보'에서 물러나 다시 정중동하는 모양새다.이는 여러 담화와 연설에서 북한이 일관되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제3지대에서 세력화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주도하는 정책 싱크탱크인 '경장포럼'이 28일 출범했다.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혼란스러운 대선 국면이 계속 전개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대한민국은 구조적인 변화는 없고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며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비전과 책임지는 정책, 콘텐츠를 경장포럼에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장'(更張)' 에 대해 김 전 총리는 "다산 정약용은 '경세유표'에서 '어느 하나 이 나라가 병들지 않은 곳이 없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는데 실패했다.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적극 공격하며 고향인 광주전남에서 압승을 자신했으나 0.17%p 근소한 격차의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이 후보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투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투표수 7만1835표 중 3만3848표(47.12%)를 얻어 순회경선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이재명 후보는 46.95%로 2위에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호남'은 현 여권의 최대 지지기반이 돼왔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호남이 어느 후보를 선택하느냐는 향후 후보 경선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현재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 기준 과반을 달성하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호남 출신(전남 영광) 이낙연 후보가 텃밭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결선투표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금까지 네 차례 치러진 지역 경선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누적 결과 이재명 후보는 53.71%(28만5856표) 이낙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로 거물급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각 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해야 하는 종로 보선 후보로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 대선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종로는 윤보선·이명박·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상징성 있는 지역구로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내밀어 온 지역구다.특히 이번에는 종로 보궐 선거가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어느 당이 승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시간) 유엔의 SDG 모먼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행사에서 10~20대 미래세대를 향해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며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BTS는 이날 오전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SDG 모먼트 개회식에서 특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BTS는 지난 7월 문 대통령으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바 있다.이 자리에서 BTS RM(김남준)은 "저희는 오늘 미래세대의 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지를 두고 추석 연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대선출마로 기울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앞서 안 대표는 2012년 대권에 도전했으나 중도사퇴한 바 있으며, 2017년 19대 대선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3번째 대권 도전이다.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리더십(지도력)을 모색하는 가장 큰 기회의 마당이 바로 대통령 선거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한민국에 새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만났다. 윤 정 총장과 최 전 원장의 만남은 국민의힘 유력주자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윤 전 총장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으로 여권의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만나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대선 개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최 전 원장은 이날 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야당을 통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개입한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제원 캠프 총괄실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박 원장과 그의 '정치적 수양딸'인 조성은씨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선거에서 유력 야당주자를 제거하고자 꾸민 정치공작 사건"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장 실장은 "7월21일 '박지원 수양딸' 조성은씨가 제보하고, 8월11일 박 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열린 지역 순회 경선에서 51.12%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충청권 경선에 이어 '3연승'을 이어갔다. 다만 자신의 고향에서 2위 주자인 이낙연 후보를 크게 따돌리지 못한 점이 주목된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 발표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 투표 합산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12%(599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이재명 후보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54.13%(505표)를 얻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8일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첫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이재명 후보에게 대패한 만큼, 오는 12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반영되는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배수진을 친 셈이다.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광역시의회에서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제 모든 것을 던져 정권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제가 진 빚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입문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지지율이 답보하는 가운데 처가 리스크에 이어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 공수처 고발 사건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가족 사건 관련 정보 수집을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인터넷언론사 '뉴스버스'는 2일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손 검사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4일 열린 대전·충남 지역 경선에서 과반을 넘는 표를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현장 투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투표수 2만5564표 중 1만4012표(54.81%)를 얻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이 후보는 합동연설회 후 언론브리핑에서 "민주당 당원과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겸허하게 감사드린다"며 "우리 민주당 당원께선 본선 경쟁력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