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정찰위성보다 신형 고체연료엔진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먼저 발사한다."북한 사정에 정통한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이 전한 얘기다. 소식통은 지난 8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2번째 정찰위성 발사를 거론할 당시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8일 미국에서 진행된 한국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중계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기술적 보완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15일(김일성 주석 생일)이 북한에 특별한 날이니 (그즈음) 쏘려고 노력하겠지만, 며칠 더 연기된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 게 합리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SK그룹이 그룹 내 사업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특히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기로 했다.SK그룹은 23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이 같은 방향성에 공감하고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북한이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 체계인 '핵방아쇠'의 존재를 알린 지 1년 만에 운용 무기에 초대형방사포를 추가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핵방아쇠' 용어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들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핵미사일 발사 결정 권한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는 노동당의 결정이 있은 후 김 총비서가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게 북한의 현실이라고 말한다. 김 총비서가 노동당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당의 결정이 김 총비서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이 '화산경보'라는 훈련을 한 것은
동국제강이 정년을 기존 만 61세에서 62세로 1년 연장했다. 2022년 60세에서 61세로 늘린 지 2년 만에 정년퇴직 나이를 더 높였다. 고령화에 따른 제조업 구인난, 급격한 외국 인력 유입 등과 맞물려 ‘정년 연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동국제강 노사는 지난달 27일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정년을 기존 만 61세에서 62세로 높였다. 대상자는 생산직을 포함한 전체 근로자 2522명(동국제강 1522명·동국씨엠 1000명)으로 지난 6월 인적분할된 동국씨엠도 62세로 정년을 조정했다.동국제강이 이처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은행을 향해 미국이 제재의 칼을 들이댈 태세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무역 거래를 지원하는 중국 은행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은 "미국이 일부 중국 은행들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제재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미국 당국자들은 제재 추진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 군수 생산에 대한 중국의 상업적 지원을 막는 데 외교적 지렛대(leverage)가 되길 바라고 있
구인회 LG 창업주의 3남 고 구자학 선대 회장이 세운 아워홈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남매의 난'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아워홈은 장남이 경영을 해오다 문제가 생기면서 세 자매가 연대를 통해 경영권을 차지한 뒤 자매 간 이해관계 충돌로 경영권 주체가 바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경영권 매각과 방어를 둘러싼 네 남매의 속내가 다르고 각자의 이익에 따른 사모펀드 개입설에 힘이 실리면서 아워홈은 창립 25년 만에 외부 자본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구 선대 회장은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에게 40%의 지분을 물려주고, 세 자매에게는
북한 핵전술에 대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핵탄두 소형화를 통해 다양한 미사일에 장착하는 전술핵무기를 개발해왔는데 초대형 방사포에 탑재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북한은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라 다양한 수단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초대형 방사포는 북한이 추진 중인 핵탄두 소형화 성공 시 탑재 대상으로 꼽힌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지도하에 22일 초대형방사포를 동원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훈련은 국가 최대 핵 위기 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필요없다는 것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북한이 2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뒤 나온 군사 전문가들의 평이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를 사드로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 정찰위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사흘 전 미국의 한반도 상공 정찰위성이 부재한 가운데 발사한 것과 비교된다. ◇ 북한 19일, 22일 미사일 발사…합참, 일본 대응의 결정적 차이북한은 지난 19일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신임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정진석(64)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송 생중계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으로 정 의원과 함께 입장해 “정 의원은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에서 두루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다”며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 뿐 아니라 내각, 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잘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정 의원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의힘 정진석(64) 의원이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으로 정 의원을 임명할 것이라고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여당의 총선 참패 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진행해 왔다.윤 대통령은 최근 정 의원을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비서실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의원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16대 총선 때 충남 공주연기에서 처음
더불어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에 친명(친이재명)계 김윤덕(전북 전주갑) 의원이 임명됐다.김 사무총장은 22대 총선을 통해 3선에 성공했고, 앞서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냈다. 전임 조정식 전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6선 고지에 오르며 국회의장직 도전 등을 이유로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했다.친명계인 김 사무총장은 19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갑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에는 전북 전주갑에서 당선됐고, 이번 총선에선 지역구 사수에 성공했다.김 사무총장은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후보 선대위 조직혁신단장을 맡았고, 대선 경선 당시 전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드론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300여 발이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요르단 연합군에 의해 99% 요격당했다는 발표를 놓고 중국과 대만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시달려온 대만은 미국, 일본이 도와주면 전쟁 초기 중국의 미사일 세례를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반면, 침공 초기에 1000발 이상의 미사일 세례를 퍼부어 기선을 제압하고 속전속결로 상륙작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짜고 있는 중국은 이 시나리오를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위기라고 한다.대만군은 이
윤석열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자리를 두고 11일째 장고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서실장 인선이 최우선시되는 것으로 전해진다.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비서실장부터 조속히 임명해 4·10 총선 패배 이후 참모들의 집단 사의로 어수선해진 대통령실 내부 조직부터 다잡아야 한다는 게 여권 안팎의 인식이기도 하다.그러나 비서실장은 여전히 하마평만 무성하다. 당초 지난 19일, 늦어도 이날까지는 비서실장 인선이 우선 발표될 것이라는 기존 예측에서도 벗어났다.인선이 지연되는 배경에는 19일 성사된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도
지난 15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이었다. 북한은 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전날인 14일 밤에는 전야제를 열어 자신들이 최대 명절이라고 부르는 이 날을 대대적으로 기념했다.김 주석 생일인 15일 김일성 부자 동상이 있는 만수대에서는 헌화 행사가 열렸고, 조선소년단 입단식과 전국연합단체대회도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전국 각지에선 다양한 경축 공연과 무도회, 체육 경기가 이어졌다.김일성 생일은 김정일 생일과 함께 북한의 대표적 명절이다. 북한은 김일성을 태양에 빗대 생일을 태양절이라 부르며 대대적으로 기려왔다.그런데 올해 관영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서 자사주 매입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열풍에 상승했던 주가가 주춤하자, 핵심 경영진들이 순매수에 나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들어서만 정상혁 신한은행장(신한금융지주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한 임원 6명이 8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1만3200주를 매입했다.이인균‧고석헌‧천상영 부문장이 지난 16일 각각 2000주, 1600주, 500주를 장내 매수한데 이어 다음날 방동권 파트장도 500주를 주당 4만550원에 사들이며 자사주 매입 행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태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제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국내 경기 타격이 우려되는 데다 물가 안정 시점도 지연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21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 직후 국제 유가는 장 중 한때 3% 이상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보다 3% 오른 배럴당 8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2.9원까지 올랐으나 반격에 따른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줄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이 오는 25일 실시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에는 항공사업자면허와 화물 항공운항증명(AOC)이 사실상의 자격 조건으로 걸리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네 곳만이 참여하게 됐다. 후보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대주주 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대주주 소시어스) 등 네 곳이다.현재 후보로 언급되는 LCC들은 모두 단독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할 만큼 자금력이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LCC들은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출자를 받은 뒤 아시아나 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파괴 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됐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2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허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 5일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된 상태다.검찰은 허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노조에 대한 대응 방안을 최종 결정·지시하는 등 범행을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허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의 노조파괴 행위가 SPC그룹 차원에서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거부감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열기로 했다.장기간 극한 대치 정국이 풀리고 여야 간 협치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무엇보다 만남 자체가 큰 변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요구하던 이른바 '영수회담'이라는 용어 자체에 부정적이었다.대통령과 제1야당 당수의 단독 만남을 일컫는 영수회담은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던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잔재에 불과하다는 게 표면적 이유였다.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 등 각종 형사사건 피의자인 이 대표와 의도적으로 머리를 맞대려 하
북한 미사일총국이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또 같은 날 신형 지대공(반항공) 미사일 '별찌-1-2' 시험발사도 진행했다.통신은 "시험발사를 통하여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며 이번 시험은 "신형 무기체계들의 전술기술적 성능 및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정상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통신이 발행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활주로로 보이는 곳에서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시험발사를 했다.북한은 지난 2월 2일에도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