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장)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매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구 대표에 대한 당국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최근 보유 중인 바이오 상장기업 A사 주식 3만주를 LG복지재단에 모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LG복지재단 측은 "(구 대표의) 기부금에 대한 (재단으로의) 계좌 입금은 마쳤고, 관련 기부에 따른 지출 변경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가 주식을 기부한 A사는 구 대표의 남편인 윤관 씨가 대
아워홈 경영권을 둘로싼 '남매 전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고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3년 전 막내동생 구지은 부회장에게 빼앗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어서다.구 전 부회장은 25일 본인과 아들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면서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임시주총 안건에는 지난 주총 때 안건 상정이 불발된 구재모 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 전 부회장 본인을 선임하는 건이 포함됐다.상법 383조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업계에 만연한 지적재산권(IP) 침해에 칼을 빼들었다.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불법적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기업들에게는 소송 및 경고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 무임승차'에 강경대응에 나선 이유는 최근 배터리 후발기업의 무분별한 지적재산권 침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LG엔솔이 가진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는 1000여개다. 이 중 실제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는 580건에 이른다는 설명이다.LG엔솔은 후발기업의 무분별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경제 대표단을 이란에 보내면서 북한-러시아-이란 등으로 이어지는 반미 진영의 연대가 중동의 위기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오일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국내 정유사들은 중동 상황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잇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상승세를 거듭하는 국제유가가 한 차례 더 급등하면 물가상승률이 5%에 달할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SK그룹이 그룹 내 사업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특히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기로 했다.SK그룹은 23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이 같은 방향성에 공감하고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동국제강이 정년을 기존 만 61세에서 62세로 1년 연장했다. 2022년 60세에서 61세로 늘린 지 2년 만에 정년퇴직 나이를 더 높였다. 고령화에 따른 제조업 구인난, 급격한 외국 인력 유입 등과 맞물려 ‘정년 연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동국제강 노사는 지난달 27일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정년을 기존 만 61세에서 62세로 높였다. 대상자는 생산직을 포함한 전체 근로자 2522명(동국제강 1522명·동국씨엠 1000명)으로 지난 6월 인적분할된 동국씨엠도 62세로 정년을 조정했다.동국제강이 이처
구인회 LG 창업주의 3남 고 구자학 선대 회장이 세운 아워홈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남매의 난'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아워홈은 장남이 경영을 해오다 문제가 생기면서 세 자매가 연대를 통해 경영권을 차지한 뒤 자매 간 이해관계 충돌로 경영권 주체가 바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경영권 매각과 방어를 둘러싼 네 남매의 속내가 다르고 각자의 이익에 따른 사모펀드 개입설에 힘이 실리면서 아워홈은 창립 25년 만에 외부 자본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구 선대 회장은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에게 40%의 지분을 물려주고, 세 자매에게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서 자사주 매입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열풍에 상승했던 주가가 주춤하자, 핵심 경영진들이 순매수에 나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들어서만 정상혁 신한은행장(신한금융지주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한 임원 6명이 8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1만3200주를 매입했다.이인균‧고석헌‧천상영 부문장이 지난 16일 각각 2000주, 1600주, 500주를 장내 매수한데 이어 다음날 방동권 파트장도 500주를 주당 4만550원에 사들이며 자사주 매입 행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태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제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국내 경기 타격이 우려되는 데다 물가 안정 시점도 지연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21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 직후 국제 유가는 장 중 한때 3% 이상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보다 3% 오른 배럴당 8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2.9원까지 올랐으나 반격에 따른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줄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이 오는 25일 실시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에는 항공사업자면허와 화물 항공운항증명(AOC)이 사실상의 자격 조건으로 걸리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네 곳만이 참여하게 됐다. 후보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대주주 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대주주 소시어스) 등 네 곳이다.현재 후보로 언급되는 LCC들은 모두 단독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할 만큼 자금력이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LCC들은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출자를 받은 뒤 아시아나 화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난'이 재점화했다. '키맨' 역할을 하던 큰언니 구미현씨가 다시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은 사내이사 자리에 앉지 못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전날(1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미현씨와 구미현씨 남편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하는 주주제안을 가결했다.오는 6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구 부회장 측에서 제안한 사내인사 재선임 안건은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의 반대로 부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닛케이 포럼에 참가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월 23∼24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닛케이 포럼에 연사로 참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포럼 참석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는 올해 미국 대선 등 주요국에서 중요 선거가 예정돼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중동 사태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시아가 어떤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지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내놓은 금융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완화를 추진 중인데, 야당의 목소리가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관철은커녕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이 될 감세 정책 역시 처리가 불투명해졌다.1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254곳의 선거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61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90곳에서 이겼다. 비례대표 개표를 포함해 민주당 등 범야권은 190석 이상을,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
2010년대 후반부터 기상이변으로 봄철(3월 하순∼4월 말) 서리 발생이 늘고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과수 농가 서리 피해(동상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과와 배 봄철 서리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은 8633억원에 이른다.이는 사과·배 농가에 지급된 총보험금(1조3697억원)의 63%를 차지한다.농작물에 서리가 내리면 조직이 얼어붙어 파괴된다. 서리 피해는 과일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농작물재해보험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봄철 서리 피해로 사과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감소)에 돌입한 전기차 시장의 영향을 받은 배터리 업계도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1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EV·PHEV·HEV)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 삼성SDI(006400) 4위, SK온이 5위를 차지했다.삼성SDI는 48.0%(5.2GWh) 성장률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고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22.3%(11.7GWh) 성장했다. 반면 SK온은 -7.1%(4.2GWh)로 유일한
대기업 임원 수가 지난 1년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감소해 임원 1인당 평균 직원 수도 줄었다.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임직원 수를 공시한 337개사의 2022~2023년 임원 수와 직원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2022년 110명에서 지난해 107.6명으로 줄었다.세부적으로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2022년 1만 1927명에서 지난해 1만 2182명으로 2.1%(2
영풍그룹의 영풍과 고려아연의 파열음이 점차 커지고 있다. 공동 창업주인 장병희, 최기호 일가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동업하면서 그룹을 운영해온 동반자 관계가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영풍그룹은 장씨 가문이 영풍과 영풍문고, 전자 부문 계열사를, 최씨 가문이 고려아연과 기타 비철금속 부문 계열사를 맡고 있다.고려아연의 지배 주주는 영풍을 경영하는 장 씨 일가라도 경영은 최 씨 일가의 몫으로 여겨졌다. 계열 분리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양가 어느 곳에서도 이를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심상치 않은 기류는 지난 3월 장 씨 측이 서린상사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내 공급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만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진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일본에 공장을 잇달아 짓기로 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9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6일 일본 구마모토현의 TSMC 1공장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2공장을 1공장 주변에 추가로 짓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1공장에 이어 2공장에도 보조금 지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TSMC는 자사가 86.5%의 지분을 갖고 일본 기업인
4.10 총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로 쏠리고 있다. 현재 정부·여당은 폐지를, 야당은 당초 계획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총선 결과에 따라 금투세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 1월 2일 열린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와 여당은 소득세법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과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수익이 5000만원 이상일 경우 20%, 3억
재계가 상속세 납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높은 세율 때문만은 아니다.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가산되는 액수도 만만치 않다. 국내 상속세 최고세율은 1997년 45%에서 2000년 50%로 인상됐다. 일정 규모 이상 대기업 최대주주가 지분을 물려받을 때는 평가액의 20%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할증 과세하도록 돼 있다. 이 경우 상속세율은 60%까지 치솟는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상속세 9900억원 중 일부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세무당국에 패했다. 해당 소송에는 공동상속인인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