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성 대변인 담화…"안보환경 통제 위한 책임적 군사활동 계속할 것"

한미 군 당국의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시작된 4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지 활주로에서 공군의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한미 군 당국의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시작된 4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지 활주로에서 공군의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북한은 한미의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에 대해 '전쟁 연습'이라며 반발했다.  4일부터 진행되는 FS 연습에 대해 절대로 '방어적'인 훈련이 아니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한 것이다.

북한 국방성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한점의 불꽃으로도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발화조건이 성숙된 조선반도지역에서 일개 국가를 상대로 세계최대의 핵보유국과 10여개의 추종국가들이 결탁하여 전개하는 대규모전쟁연습은 절대로 《방어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위협과 침공기도를 더욱 로골화하고있는 미국과 대한민국의 무분별한 군사연습소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더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중지할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진행되는 FS훈련에 미국을 비롯해 12개 유엔사 회원국들이 참가하고 지난해보다 두배 정도 늘어난 총 48회 기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계획 등을 지적한 것이다.

첫날에는 미군 RC-135V(리벳 조인트) 정찰기와 한국 공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등이 출격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했다.

이번 연습 기간 전략폭격기나 핵 추진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성은 "조선반도지역의 불안정한 안보환경을 강력히 통제하기 위한 책임적인 군사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대한민국은 그릇된 선택이 가져올 안보 불안을 각일각 심각한 수준에서 체감하는 것으로써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종 미사일 시험 발사와 군사정찰위성 개발 등 국방력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방성은 경제건설에 대규모 군 병력이 투입된 북한과 대조적으로 한미가 '전쟁연습 소동'을 벌이고 있다고도 지적했는데, 이는 북한이 지방공장이나 주택 건설에 군 병력을 투입하고 있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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