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캠벨의 '대북 외교 회의론에 충분한 근거 있어
北전문가 "바이든 정부와는 임기 말까지 대화 안하기로 결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각) 커트 캠벨 부장관 지명자의 ‘대북 외교 회의론’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옹호했다. 

캠벨 지명자는 7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진행된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이 현재 (국제) 환경에서 미국과의 외교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캠벨 지명자는 "미국이 북한과 건설적으로 외교적 관여를 한 것은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이라면서 "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은, 미국이 북한과 접촉하기 위해 사용했던 모든 노력을 거부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캠벨 지명자가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협상에 나올지에 회의적 입장을 취했는데 미국이 북한을 비핵화 할 다른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앞으로도 대북 외교를 계속 독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것(대북 외교 독려)은 줄곧 우리의 정책이었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대안적 외교를 추구하는 우리 제안을 북한이 수용하길 거부해온 점을 볼 때 그의 회의론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는 것이다. 

밀러 대변인은 “그것을 넘어서는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 초부터 대화를 요구했지만 '태도 변화', 즉 대북 적대적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일체 대화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북한이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를 할 때마다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지만 궁극적으로 제시한 해법은 '외교' '대화'였다. 

그러나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가 태도 변화를 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뒤론 일체의 대화 제의를 무시하고 있다.

캠벨 지명자가 "북한은 미국과의 외교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 것은 정확한 분석이라 할 수 있다.

이상연 기자 l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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