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이 1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장관이 1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본인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지원하겠다고 한 발언은 와전된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는 시종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한 것인데 번역을 ‘전면 지원’으로 했고, 그 것도 국방부장관 취임 전 국회의원 시절 한 주장을 소개하면서 잘못 전해졌다는 해명이다.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신 장관은 1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면 지원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은 번역상에도 굉장히 잘못된 번역이고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단어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좀 더 적극적으로(fully support)’ 해야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즉 전면 지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마저도 국회의원 당시 했던 주장이었고, 어떤 기자가 ‘장관이 된 뒤에도 그 생각이 변함이 없느냐’고 물어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 때처럼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는 게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우크라이나 탄약지원 관련 질문에 “미국이 비축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 미국에 수출한 적은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직접 우리가 살상무기를 지원한 적은 없고, 정부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정책은 유효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장관은 다만 “어쨌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불법 침략을 한 것, 그리고 민간인 시설에 계속적인 폭격을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그러한 행위에 대해서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유엔(UN) 중심으로 만들어졌던 국제적인 컨센서스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해서는 안 된다,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준수해야 한다’고 하는 것들은 모든 주권 국가들의 공통된 규범”이라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특히 “더구나 유엔 회원국 중에서도 유엔 상임이사국이라면 유엔의 기본 정신을 모범적으로 지켜야 되는 건데 그걸 정면으로 위반하는 국가가 있다면 전 세계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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