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이어 갤럽서도 국힘에 40% 내주며 오차범위 밖 열세
"공천 갈등보다 제3지대 더 큰 요인"… 공천 마무리에 반등할까

총선을 39일 앞둔 2일 극심한 공천 갈등을 겪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비해 제3지대 합종연횡 파급력이 더 크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민주당은 공천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결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0%, 민주당은 33%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전국)은 국민의힘이 40% 민주당이 33%,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진보당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은 1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에 비해 3%p 상승했고, 민주당은 2%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이 서울과 충청에서 6%p 상승했고, 민주당은 서울(4%p)과 PK(6%p)에서 하락했다.

서울은 국힘 43%·민주 26%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앞섰으며, 인천/경기는 국힘 33%·민주 39%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중원 싸움이 펼쳐질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국힘 42%·민주 33%, PK 국힘 50%·민주 22%, TK 국힘 61%·민주 19%로 국민의힘 우위가 이어졌다.

개혁신당은 서울(6%), 인천/경기(4%)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였고, 새로운미래는 광주/전라에서 4%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국민의힘이 20대에서 7%p 상승하며 2030세대에서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30대(8%p)에서 상승했으나 50대(10%p)와 60대(8%p)에서 크게 하락했다.

양당 간 차이는 7%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밖이었다. 갤럽 측은 "민주당에서는 공천 관련 갈등이 고조돼 일부 의원이 탈당하는 등 격변 중이며, 제3지대의 합종연횡 또한 여권보다 범야권 영역에서 더 큰 변동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43.5%, 민주당은 39.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2월1주(45.2%)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로 2월3주차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그 결과 국민의힘에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민주당 내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통적으로 정당 지지율이 가장 흔들릴 때가 내부 분열"이라며 "설날 전후부터 한 3주 이상 당의 공천 문제가 확산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당에 상당히 안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빨리 마무리하고 당이 좀 더 총선에 단합된 힘으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여당 독주를 못 막는다면 민주당의 이번 패배는 엄청난 역사적 과오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천 과정을 일찌감치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천 잡음 수습 여부에 따라 지지율 반등도 가능하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항간에선 민주당 공천이 실패했단 결론을 미리 내고 선거에서 패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민주당의 공천이야말로 혁신, 통합 공천이기 때문에 다시 승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힘 공천이 조용한 공천이지만 조용한 것이 승리를 보장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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