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갑·동작을, 경기 의정부을·광명을 전략 지역구 지정
강훈식·박찬대·장경태 등 친명 단수 공천…4개 지역구는 경선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현역인 노웅래(마포갑)·이수진(동작을)·김민철(의정부을)·양기대(광명을)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해당 지역구를 전략 지역구로 추가 지정하면서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5차 공천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개된 17개 선거구 중 단수 공천 지역은 13곳, 경선 지역구는 4곳이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서울 마포갑과 동작을, 경기 의정부을·광명을, 충남 홍성예산군을 전략 선거구로 추가 지정할 것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구 현역인 노웅래, 이수진, 김민철, 양기대 의원 등이 사실상 컷오프됐다. 또 경기 광명을 출마를 선언한 양이원영(비례대표) 의원도 컷오프됐다는 관측이다.

김민철·양기대 의원은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서 이낙연계로 분류된 의원이란 점에서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한 컷오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수진 의원 컷오프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전략공천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서 출마한 이낙연·정세균·박용진 후보가 일제히 이재명 후보를 집중 공격할 때 유독 추미애 후보만이 이 재명 후보를 옹호해 그때부터 이재명 대표는 추 전 장관에 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단수 공천이 결정된 지역구는 13곳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동대문구갑은 현역인 안규백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또 동대문구을도 현역 장경태 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인천 연수구갑에는 박찬대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이 외에도 박범계(대전 서구을), 강준현(세종시을), 송옥주(경기 화성시갑), 허영(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임호선(증평군진천군음성군), 문진석(충남 천안시갑), 강훈식(충남 아산시을) 의원과 황명선(논산시계룡시금산군) 전 논산시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날 단수 공천이 결정된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친명'(친이재명)계로, 경선 기회도 갖지 못한 '비명' 예비 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경선 지역구는 4곳으로, 서울 도봉을은 현역인 오기형 의원과 강민석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이 경선을 치른다. 또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3인 경선으로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조택상 전 민선7기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이 맞붙는다.

인천 동·미추홀갑은 현역인 허종식 의원과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이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충북 충주시에서는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박지우 전 민주당 충북 충주시 지역위원장, 맹정섭 전 민주당 충북 충주시 지역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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