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제조기업-日소부장기업 협력, 글로벌 현안 공동 대응"
尹 "미래파트너십 기금 활성화를"…日 "협력 땐 1+1=4도 가능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일본 경제인들을 만나 "한일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해 "뛰어난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들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반도체 제조기업과 일본의 소·부·장 기업이 참여하는 '반도체 공급망' 구축하자는 내용의 양국 경제 협력 확대를 합의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한일 간 경제·산업·과학·문화·인적교류 협력에 양국 민간 기업의 동참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보건·공급망·기후 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일 간 협력을 더 구체화할 것이라면서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 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 경제협회 회장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법에 따른 후속 조치인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활성화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의 교류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과 일본경제인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운영하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통해 양국 청년들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사사키 회장은 "코로나도 끝났으니, 이제 미래세대인 청년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 상호 인턴십 및 취업 증가에 노력하겠다"며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1=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코리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