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장)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매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구 대표에 대한 당국의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최근 보유 중인 바이오 상장기업 A사 주식 3만주를 LG복지재단에 모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LG복지재단 측은 "(구 대표의) 기부금에 대한 (재단으로의) 계좌 입금은 마쳤고, 관련 기부에 따른 지출 변경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가 주식을 기부한 A사는 구 대표의 남편인 윤관 씨가 대
아워홈 경영권을 둘로싼 '남매 전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고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3년 전 막내동생 구지은 부회장에게 빼앗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어서다.구 전 부회장은 25일 본인과 아들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면서 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임시주총 안건에는 지난 주총 때 안건 상정이 불발된 구재모 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 전 부회장 본인을 선임하는 건이 포함됐다.상법 383조에 따르면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경제 대표단을 이란에 보내면서 북한-러시아-이란 등으로 이어지는 반미 진영의 연대가 중동의 위기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오일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국내 정유사들은 중동 상황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잇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국제유가 충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상승세를 거듭하는 국제유가가 한 차례 더 급등하면 물가상승률이 5%에 달할
동국제강이 정년을 기존 만 61세에서 62세로 1년 연장했다. 2022년 60세에서 61세로 늘린 지 2년 만에 정년퇴직 나이를 더 높였다. 고령화에 따른 제조업 구인난, 급격한 외국 인력 유입 등과 맞물려 ‘정년 연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동국제강 노사는 지난달 27일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정년을 기존 만 61세에서 62세로 높였다. 대상자는 생산직을 포함한 전체 근로자 2522명(동국제강 1522명·동국씨엠 1000명)으로 지난 6월 인적분할된 동국씨엠도 62세로 정년을 조정했다.동국제강이 이처
구인회 LG 창업주의 3남 고 구자학 선대 회장이 세운 아워홈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남매의 난'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아워홈은 장남이 경영을 해오다 문제가 생기면서 세 자매가 연대를 통해 경영권을 차지한 뒤 자매 간 이해관계 충돌로 경영권 주체가 바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경영권 매각과 방어를 둘러싼 네 남매의 속내가 다르고 각자의 이익에 따른 사모펀드 개입설에 힘이 실리면서 아워홈은 창립 25년 만에 외부 자본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구 선대 회장은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에게 40%의 지분을 물려주고, 세 자매에게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서 자사주 매입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열풍에 상승했던 주가가 주춤하자, 핵심 경영진들이 순매수에 나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들어서만 정상혁 신한은행장(신한금융지주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한 임원 6명이 8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1만3200주를 매입했다.이인균‧고석헌‧천상영 부문장이 지난 16일 각각 2000주, 1600주, 500주를 장내 매수한데 이어 다음날 방동권 파트장도 500주를 주당 4만550원에 사들이며 자사주 매입 행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이 오는 25일 실시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에는 항공사업자면허와 화물 항공운항증명(AOC)이 사실상의 자격 조건으로 걸리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네 곳만이 참여하게 됐다. 후보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대주주 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대주주 소시어스) 등 네 곳이다.현재 후보로 언급되는 LCC들은 모두 단독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할 만큼 자금력이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LCC들은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출자를 받은 뒤 아시아나 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파괴 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됐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2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허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 5일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된 상태다.검찰은 허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노조에 대한 대응 방안을 최종 결정·지시하는 등 범행을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허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의 노조파괴 행위가 SPC그룹 차원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자신들이 주도해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한국 공연을 취소시켰다고 자처했지만, 외교부는 주최사인 국내 공연기획사가 민간 차원에서 취소한 것이지 한국-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연취소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한국 외교부 2차관실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스푸트니크'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주도했다”는 우크라이나 외교부의 주장도 부정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외교부는 18일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지난 16일(키예프 현지시간) 자신들 주도로 볼쇼이 발레단의 한국 공연을 취소시켰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내정간섭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닛케이 포럼에 참가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월 23∼24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닛케이 포럼에 연사로 참가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포럼 참석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는 올해 미국 대선 등 주요국에서 중요 선거가 예정돼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중동 사태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시아가 어떤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지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내놓은 금융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 완화를 추진 중인데, 야당의 목소리가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관철은커녕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이 될 감세 정책 역시 처리가 불투명해졌다.11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254곳의 선거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61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90곳에서 이겼다. 비례대표 개표를 포함해 민주당 등 범야권은 190석 이상을,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
2010년대 후반부터 기상이변으로 봄철(3월 하순∼4월 말) 서리 발생이 늘고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과수 농가 서리 피해(동상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과와 배 봄철 서리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은 8633억원에 이른다.이는 사과·배 농가에 지급된 총보험금(1조3697억원)의 63%를 차지한다.농작물에 서리가 내리면 조직이 얼어붙어 파괴된다. 서리 피해는 과일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농작물재해보험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봄철 서리 피해로 사과
대기업 임원 수가 지난 1년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감소해 임원 1인당 평균 직원 수도 줄었다.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임직원 수를 공시한 337개사의 2022~2023년 임원 수와 직원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임원 1인당 직원 수는 2022년 110명에서 지난해 107.6명으로 줄었다.세부적으로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2022년 1만 1927명에서 지난해 1만 2182명으로 2.1%(2
영풍그룹의 영풍과 고려아연의 파열음이 점차 커지고 있다. 공동 창업주인 장병희, 최기호 일가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동업하면서 그룹을 운영해온 동반자 관계가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영풍그룹은 장씨 가문이 영풍과 영풍문고, 전자 부문 계열사를, 최씨 가문이 고려아연과 기타 비철금속 부문 계열사를 맡고 있다.고려아연의 지배 주주는 영풍을 경영하는 장 씨 일가라도 경영은 최 씨 일가의 몫으로 여겨졌다. 계열 분리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양가 어느 곳에서도 이를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심상치 않은 기류는 지난 3월 장 씨 측이 서린상사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교역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해외우려대상법인(Foreign Entity of Concern, FEOC)’ 인정 기준을 낮춰 더 많은 해외기업들이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다만 중국과 이란, 북한, 러시아 등 FEOC으로 열거된 ‘미국식 불량국가’들 중에서 중국에 대해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 정부의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나머지 세 나라에 대해서는 여러 외교・안보적 고려가 다층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통상전문가인 박주현 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로 쏠리고 있다. 현재 정부·여당은 폐지를, 야당은 당초 계획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총선 결과에 따라 금투세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 1월 2일 열린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와 여당은 소득세법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과 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수익이 5000만원 이상일 경우 20%, 3억
재계가 상속세 납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높은 세율 때문만은 아니다. 최대주주라는 이유로 가산되는 액수도 만만치 않다. 국내 상속세 최고세율은 1997년 45%에서 2000년 50%로 인상됐다. 일정 규모 이상 대기업 최대주주가 지분을 물려받을 때는 평가액의 20%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할증 과세하도록 돼 있다. 이 경우 상속세율은 60%까지 치솟는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상속세 9900억원 중 일부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세무당국에 패했다. 해당 소송에는 공동상속인인 어머니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
조직 개편에 나선 네이버가 전문조직의 리더(조직장) 라인업을 확정했다. 네이버는 최근 5개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를 폐지하고 12개 전문조직으로 세분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이 중 11곳의 조직장이 내정됐다.개발과 설계 중심의 '프로덕트·플랫폼' 부문에 전문조직 절반을 할애한 게 눈에 띈다. 올 초 영입한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에 6개 관련 조직을 배치하고 주요 개발 리더들을 조직장으로 앉혔다.윤종호 전 비즈데브 책임리더(
지난 3일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국내 법인 소속 엔지니어들이 대거 지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5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이번 지진으로 팹(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고 일부 웨이퍼 손상이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만 83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TSMC 공장 내 EUV(극자외선)·DUV(심자외선) 노광장비의 유지·보수를 위해 수십 명의 한국 ASML 엔지니어들이 대만
허영인(75) SPC그룹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동조합을 탈퇴하라고 강요한 혐의로 5일 검찰에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검찰은 허 회장 지시로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승진 불이익을 주는 등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사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