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출] 지지율 변천사…1% '변방 장수' 6년만에 여당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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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출] 지지율 변천사…1% '변방 장수' 6년만에 여당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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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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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성남시장 시절 한국갤럽 조사로 대권주자 첫 등장…'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반대 행보로 주목
촛불집회로 지지기반 넓혀 2017년 경선 도전…도지사 취임 후 이낙연에 밀려 침체, 지난해 코로나 대응으로 반등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누적 과반 득표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성남시를 이끌던 기초자치단체장(2010~2018년)이었던 그가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서 1%의 지지율을 받으며 대권 잠룡으로 처음 언급된 지 6년 반 만이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지난 2015년 한국갤럽이 실시한 2015년 4월 2주차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의 지지율을 얻으며 처음으로 대권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갤럽 여론조사는 예시를 주지 않는 '자유응답' 방식으로 실시되는 만큼 이 후보가 차기 지도자로서 처음 유권자들의 눈에 띄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당시 이 후보는 '무상교복' '무상 산후조리' 등 정책으로 무상급식을 중단한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와 정반대의 복지 확대 행보를 걸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쑥스럽지만 대상자로 선정된 것만 해도 황송하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후 차기 지지도 조사에 이름에 오르락내리락 하던 그는 박근혜 정권 후반기인 지난 2016년 정부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발하며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펼치는 등 보수 정권에 대항하는 투사 이미지로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지지 기반을 차츰 넓혀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면을 맞아 다시 광화문을 찾은 그는 촛불시위 현장에서 '사이다' 대중연설로 단숨에 주요 대권 후보군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역사의 무덤 속으로 보내버리자" "박정희의 유해 옆으로 보내주자"처럼 기성 정치인들과 다른 스타일의 언어를 구사하며 분노한 대중들의 속을 긁어줬다.

2016년 10월 5%, 11월 8%의 지지율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그는 12월에는 18%를 기록하며 각각 20%를 받았던 문재인 당시 전 민주당 대표·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탑3'에 오르기도 했다.(한국갤럽 기준)

껑충 뛴 대중적 인지도에 힘 입어 민주당 19대 대선 경선에 나서 21.2%의 득표율로 문재인 당시 후보(57%), 안희정 당시 후보(21.5%)에 뒤진 3위를 기록했다. 중앙정치에서 비주류 취급을 받던 그가 기본소득 같은 자신만의 정책을 내세워 선명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기득권 청산'을 이룰 차세대 주자로서 각인되는 계기였다.

그는 한껏 높아진 정치적 위상과 함께 2018년 경기도지사직에 선출됐지만, 도정 생활의 시작은 '재판 리스크'로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2012년 6월 분당구보건소장에게 친형(故 이재선 씨)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2018년 TV 토론회에서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입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혐의(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된 탓이다.

지난 2019년 5월 1심에서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등 네 가지 혐의 모두에 무죄가 선고됐었지만, 같은해 9월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3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되면서 그의 대권가도에도 먹구름이 끼기도 했다. 같은 시기, 고성 산불 진압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성공적으로 해낸 이낙연 당시 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을 상대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며 여권의 유력 차기 주자로 부상했다.

이 당시 총리의 인기와 이 후보의 항소심 결과가 맞물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지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갤럽의 2019년 10월 1주차 조사에서 이 지사는 7%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낙연(24%) 당시 총리,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17%)에 이어 안철수 당시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7%)와 함께 3위권을 형성했다. 

대법원에서도 항소심 판결이 유지된다면, 당선무효·피선거권 제한 등의 영향으로 정치적 미래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을 회복시킨 것은 경기도에서 보여준 도정 성과였다.

경기도 계곡 내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는 '청정계곡 복업사업'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초기 이만희 총회장의 코로나 검사를 압박하기 위해 경기 가평 신천지 연수원을 급습하는 등 '한다면 한다'를 보여준 그의 업무 스타일은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황교안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대권 후보군에서 탈락하자 이 후보는 당시 종로에서 당선된 이낙연 의원을 추격하며 대권 후보 2위로 올라섰다. 이어 이 후보가 지난해 7월16일 운명의 대법원 선고에서 무죄 취지의 원심 파기 판결을 받고 파기환송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자, 여권에선 이재명-이낙연 양강 구도가 형성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양강 구도가 깨진 건 올해 초였다.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가 신년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는 신념을 밝힌 뒤다. 비록 당 안팎의 거센 반발로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전직 대통령의 반성이 먼저'라는 입장으로 선회했으나, 돌아선 지지층의 마음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친 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건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21.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갤럽의 올해 1월2주차 조사에서 이 후보는 전월 대비 3%p 상승해 23%의 지지율을, 이 당시 대표는 6%p 급락해 1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 후보 '1강' 구도로 재편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당시 대표의 지지는 23%로 전월 대비 13%p 급락한 반면, 이 지사의 지지는 43%로 전월 대비 10%p 급등하며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여권의 유력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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