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신연락선 복원될 것"…北, 9·9절 열병식 통해 내부결속 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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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신연락선 복원될 것"…北, 9·9절 열병식 통해 내부결속 후 행보 주목
  • 민대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9.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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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유엔서 다룰 전망…북미대화에 한국 역할 있어
한중 외교장관 회담·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예정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73주년(9ㆍ9절)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당 총비서(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73주년(9ㆍ9절)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당 총비서(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북한이 지난 9일 정권 수립인 73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서 별다른 대남 및 대미 메시지를 내지 않은 가운데 추후 어떠한 대외 행보를 택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9일 0시 평양에서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진행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했으나, 직접 연설에 나서지는 않았다.

새로운 전략무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내부결속에 초점을 두고 제재 장기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자연재해로 어려워진 주민들의 삶을 격려하고, 다독이기 위한 의도가 강했다.

대남 또는 대미를 향한 구체적인 대외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김 총비서 대신에 연설에 나선 리일환 당 비서는 연설에서 '결속'에 초점을 두고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 우리 식대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지난 미국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북미대화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해 13개월 만에 남북 정상 합의에 의해 복구된 남북통신연락선에 일방적으로 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해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했고, 최근에는 한미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협력을 핵심 현안으로 부상시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움직임도 포착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우리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북한의 우선순위가 낮아진 점을 감안해볼 때, 북한이 대외 메시지를 내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비록 북한이 이러한 것들에것에 '묵묵부답'을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을 둘러싼 국제상황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8월말 최대 관건인 북핵 문제를 유엔에서 다루기로 한 것이 국제사회의 공공연한 묵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북한도 최대 걸림돌인 핵문제로 인한 북미 대결이나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벗어날 여지가 커진다. 지난 8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직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곧바로 미국으로 달려 간 것은 북미대화에서 한국의 '중계자 역할'과 관련 있다. 이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역할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오는 15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방한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도쿄에서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같은 외교 일정은 북한의 대화복귀를 촉구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북은 당분간 북미대화에 직접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남한이 북미 사이에 전달자 역할 을 할 것"이라고 전해왔다.

소식통은 "그것만해도 남한 정부에 대한 북의 섭섭함과 불만이 상당히 누그러진 것으로 남북통신연락선도 조만간 복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대호 선임기자 mdh50@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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