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3주년] 北에 대화 촉구…"평화의 시계 다시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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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3주년] 北에 대화 촉구…"평화의 시계 다시 돌려야"
  • 백민일 기자
  • 승인 2021.04.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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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판문점선언 되돌릴 수 없어"…한미정상회담 전환 계기 기대
이인영 장관 "북측과 언제 어디서든 형식에 구애됨 없이 대화할 용의"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제1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제1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는 27일 정부는 북한을 향해 '대화'를 재차 강조했다. 판문점선언 정신에 따라 북한이 대화에 나서길 촉구한 것이다.

◇ 문 대통령 "판문점 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제1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오랜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판문점선언을 한 지 어느덧 3년이 됐다"라며 "도보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문점 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라며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 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외 여건과 현실적 제약으로 판문점 선언의 성과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남북관계의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라며 "경색국면 속에서도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라며 "판문점 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인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이인영 장관 "北, 판문점선언 정신 따라 대화 나오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아 북한에게 판문점선언 정신에 따라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맞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통일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맞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통일부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최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 기념행사'의 축사를 통해 "오늘을 기해 북한 또한 판문점선언의 정신에 따라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측과 언제 어디서든, 형식에 구애됨 없이 어떠한 의제에 대해서도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길의 어디에선가 군사적 긴장 해소와 적대청산의 공감대·신뢰를 더 크게 만들며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그리고 경제협력의 문을 다시 활짝 열고자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3년 전 판문점선언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하기 위한 기틀이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날 두 정상과 온 겨레의 바람만큼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고 있지 못했다"면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등을 추진해 남북관계의 제도화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와 관련 "통일부는 그동안 필요한 준비를 다시 시작했고 또 거의 완료한 상태"라면서 "향후 정당, 국회,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적당한 시기에 다시 국회 동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대화·협력의 조속한 복원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의 동력을 마련하고,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을 바탕으로 북미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이 장관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선언 등 남북 정상간 합의를 이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남북 간에 지속가능한 신뢰가 형성돼야 이것이 다시 북미정상간 신뢰로 연결되고 남북미 관계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협력 분야를 시작으로 쌀, 비료와 같은 민생협력으로 확대하는 포괄적인 인도적 협력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길을 찾고자 한다"라며 "남·북과 북·미 간에도 대화 복원과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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