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호조 전망…작년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대감↑
코로나19에도 수출 103개국 달성…"국내외 성장 동력 강화"

일본 판매용 '릴 하이브리드 2.0'·전용스틱 3종(KT&G 제공)
일본 판매용 '릴 하이브리드 2.0'·전용스틱 3종(KT&G 제공)

KT&G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을 예고했다. 국내 궐련 담배 시장 호조에 이어 수출 국가가 100개국를 돌파하며 국내외 고른 성장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해외시장 진출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 궐련·전자담배 제품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출 100개국 돌파, 연간 최대 실적 전망 '솔솔'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T&G의 3분기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3조 9606억원, 영업이익은 1조14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4분기 역시 호실적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KT&G의 지난해 연간 총 매출액이 총 5조원을 넘어서며 또 한 번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외 시장 성장세가 일등공신이었다. KT&G는 지난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23개 국가를 신규 개척하며 진출 국가 수를 103곳으로 늘렸다. 덕분에 지난해 3분기까지 KT&G 누적 해외 담배 판매량은 339억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조 담배 수출액 역시 지난해 대비 24.6% 증가한 5402억원을 달성했다.

현지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 육성 전략이 통했다. 세계 2위 담배 소비국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담배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정향을 활용한 '에쎄'를 출시, 지난해 40억개비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 밖에도 보헴·타임과 같은 레귤러 담배 브랜드를 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선보였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중동시장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수출물량 회복이 가팔라지고 있다"며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10~11월 누계 담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43.1% 증가했다. 새로운 국가로 수출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커버리지 확장, 중동 수출 정상화와 궐련 담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자담배 수출 역시 직전 분기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T&G 아프리카 카메룬 영업사원( KT&G 제공)
KT&G 아프리카 카메룬 영업사원( KT&G 제공)

◇국내외 동반성장 이룩…글로벌 Top4 도약 시동

KT&G는 앞서 '2025년까지 담배 수출 200개국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올해도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담배 기업 톱 4'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쎄·보헴을 포함한 주요 브랜드의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3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전자담배 '릴'의 경우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협업을 통해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해외법인 추가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시장은 궐련‧전자담배 제품을 앞세워 최근 호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KT&G 시장 점유율은 지난 10년간 최고치인 64.9%를 기록했다. 전자담배 전용 스틱 핏·믹스도 35.1%를 달성하며 성장 중이다.

KT&G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보하고 현지 맞춤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궐련‧전자담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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