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장마당선 중국산 조미료 등 가격 하락세"

 

검역시설이 설치된 북한 평안북도 의주비행장 위성사진 (구글 어스 캡처)
검역시설이 설치된 북한 평안북도 의주비행장 위성사진 (구글 어스 캡처)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근 2년 만에 재개된 뒤 북한 내 외화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22일 북한 양강도와 함경북도의 취재원을 인용, 북한 내 중국 위안(元)화 가격이 지난 14일 기준 위안당 640원에서 이날 750원으로 약 17% 올랐다고 보도했다.

취재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의 북한 내 가격은 달러당 4750원에서 5900원으로 약 24% 상승했다.

이와 관련 취재원은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북중 무역이 재개되면서 중국산 제품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장마당에서 다수 상품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품귀현상을 빚었던 중국산 화학조미료 가격이 1㎏당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취재원은 "(북한) 당국이 적극적으로 외화를 끌어 모으면서 장마당보다 나빴던 은행의 위안화 매입 환율도 올라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 당국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는가 하면,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원칙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었다.

그러다 북한은 이달 16일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오가는 국제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한 상황이다.

국가정보원이 2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데 따르면 현재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은 하루 20량씩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은 주로 의약품과 식료품·건축자재 등의 물자를 중국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렇게 열차로 들여온 화물을 의주비행장 활주로 부지 내에 설치한 대규모 검역시설에 내려 20~60일 간 소독 및 자연방치 절차를 거친 뒤 시중에 유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대호 기자 mdh50@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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