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팀' 빨간불…대장동으로 선 넘은 '명낙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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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팀' 빨간불…대장동으로 선 넘은 '명낙대전'
  • 박상룡 기자
  • 승인 2021.10.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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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설훈 "이재명 배임 가능성…제보, 결정적인 부분도 있어"
이재명 측 민형배 "국민의힘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주장…선 넘어"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오는 10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이재명·이낙연 후보 캠프 간의 공방이 격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낙연 후보 측에서 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결정적인 제보가 있다"며 으름장을 놓자, 이재명 후보 측은 "제보가 있으면 공개하라"고 맞불을 놓는 등 두 캠프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대장동 관련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결정적인 부분들도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수사하면 다 나온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어 "언론이 파고들고 있어서 수사도 제대로 안 하면 (언론에 의해) 다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 1위 후보들이 다 범죄자가 될 수 있는 조건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 구속'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설 의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을 두고 이 후보의 배임 가능성을 제기하며 "배임 혐의가 나오면 민주당 후보가 법적 조치를 받은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다. 얼마나 엄청난 사안인가"라며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는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사안이 그렇게 되면 당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원팀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지지자 3분의 1은 우리가 설득해도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 우리가 지금 보는 현상이다. 지지자들 마음이 많이 떠났다"고 말했다. 경선 이후 양 후보 캠프 간 화학적 결합 가능성에 의문 부호를 남긴 셈이다.

설 의원의 거센 공세에 이재명 후보 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 캠프 전략본부장인 민형배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냥 지켜보기 힘들다. (제보를) 까든지 멈추든지 결정하라"고 반박했다.

민 의원은 "결정적 제보를 갖고 있으면 공개하라.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의원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공개하지 못하면 없는 것이고,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경쟁 후보에 대한 최소한 예의만 있더라도 차마 입에 담아서는 안 될 언어를 너무 많이 내놓고 있다"면서 "이른바 선을 넘고 있다. 이재명을 물리치려 마시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남은 시간을 쓰셨으면 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캠프 일일브리핑에서 "무슨 의도에서 그러는 건지 참 답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낙연 후보 측이)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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