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한미 고위급 군축·비확산 협의회 개최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왼쪽)은 26일 오후 미 국무부에서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한미 고위급 군축·비확산 협의회’를 개최했다. Ⓒ외교부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왼쪽)은 26일 오후 미 국무부에서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한미 고위급 군축·비확산 협의회’를 개최했다. Ⓒ외교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 고위급 군축·비확산 협의회가 미국 국무부에서 26일 오후(현지시간) 개최됐다.

외교부는 27일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10월 26일 오후 미 국무부에서 보니 젠킨스(Bonnie Jenkins)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한미 고위급 군축·비확산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미 고위급 군축·비확산 협의회’(ROK-U.S. High-Level Disarmament and Non-proliferation Consultations)는 한미 양국이 군축·비확산 현안 및 글로벌 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해 개최해 오고 있다.

외교부는 “금번 협의회는 비확산·원자력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며 “한미 양측은 핵·생화학 무기 확산 방지 등 전통적인 비확산·안보 이슈에 대한 논의는 물론, 우주 등 안보 영역의 확장에 발맞추어 새로운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를 갖고, 향후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은 미래 우주안보 규범 형성 및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내년 서울에서 제5차 우주정책대화(Space Policy Dialogue)를 개최하여,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핵 문제 등 전통적인 핵무기 비확산 의제 외에도 우주안보 등 ‘새로운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협력을 진행한다는 것.

이번 협의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1월로 연기돼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10차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준비에 관한 논의들도 진행됐다.

함상욱 조정관은 이 협의회와 별도로 토마스 컨츄리맨(Thomas Countryman) 미 국무부 NPT 평가회의 선임자문관과도 면담을 갖고, NPT 평가회의 준비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최근 우리 나라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미국 측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개최되는 제20차 한-유엔 군축비확산회의(11.11-12, 서울) 개최를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했다.

또한 미국 측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안정성 대화(SSD: Strategic Stability Dialogue)와 차세대 군비통제체제 수립을 위한 협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우리측은 이러한 미·러 간 노력에 지지를 표했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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