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임기말 남북정상회담, 불확실성 많아 예상 힘들다"

문재인 정부 임기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놓고 정부와 야당 간 설전이 오갔다. 여권이 남북정상회담을 대선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대해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한 것이다.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제 겨우 (북한과) 연락선이 소통된 상태"라며 "불확실성이 많아 예상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교황의 방북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이벤트를 만들어 '가짜 평화 쇼'를 하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서훈 실장은 "정치 이벤트성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결코 추진하지 않겠다"며 "(이벤트는)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예정된 유럽 순방 도중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는 것을 계기로, 교황의 방북을 추진하느냐는 김 의원 물음에는 "교황 방북은 저희가 추진하는 게 아니라 교황이 여러차례 (방북) 의지를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교황께서 말씀하시면 대통령은 들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실장은 '일본 하계 올림픽 당시 정상회담을 추진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고, 추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