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리포트] 국민 이념성향 보수화…'진보' 줄어 격차 1.1%p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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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리포트] 국민 이념성향 보수화…'진보' 줄어 격차 1.1%p 불과
  • 오동윤 기자
  • 승인 2021.04.04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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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25.7%-진보 26.8%…보수 3년째 상승, 진보는 2년째 하락
사회갈등 중 보수-진보 이념갈등 가장 심각 인식
한국행정연구원 '2020 사회통합실태조사'
2020년 7월 1일 서울 종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을 두고 보수·진보 단체가 '맞불집회'를 하는 모습.
2020년 7월 1일 서울 종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을 두고 보수·진보 단체가 '맞불집회'를 하는 모습.

우리 국민 중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늘었다. 반면 진보로 여기는 사람은 2년째 줄어 둘 사이 격차가 바짝 좁혀졌다.

4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천336명을 대상으로 한 '2020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적(매우 보수적·다소 보수적 합계)이라고 본 응답자 비율이 25.7%로 전년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세부적으로는 '다소 보수적'이라는 응답 비율이 2019년 20.9%에서 지난해 22.1%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매우 보수적'은 3.8%에서 3.6%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진보성향 응답(매우 진보적·다소 진보적 합계) 비중은 26.8%로 전년도(28.0%)보다 1.2%포인트 내려갔다. '다소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24.0%, '매우 진보적'은 2.8%로 각각 전년도보다 0.9%포인트, 0.3%포인트 떨어졌다.

한국행정연구원 '사회통합실태조사' 이념성향 연도별 추이(한국행정연구원 제공)
한국행정연구원 '사회통합실태조사' 이념성향 연도별 추이(한국행정연구원 제공)

보수성향 응답 비율은 이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3년 31.0%에서 꾸준히 하락해 2017년에는 전년도보다 5.2%포인트 떨어진 21.0%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2018년 21.2%로 오름세로 돌아서 2019년 24.7%, 지난해 25.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진보성향 응답률은 이와 반대 흐름을 보인다. 2013년 22.6%에서 2016년 26.1%로 조금씩 오르다 2017년 30.6%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보수의 응답률을 뛰어넘었다. 2018년에는 31.4%로 더 올랐으나 2019년 28.0%, 지난해 26.8%로 2년 연속 하락세다.

이에 따라 2018년 10.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진보·보수 응답률 차이는 2019년 3.3%포인트, 지난해 1.1%포인트로 좁혀지는 추세다.

자신의 이념성향이 '중도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47.6%로 전년도 조사(46.2%)보다 소폭 비율이 올랐다.

[표] '사회통합실태조사' 국민 이념성향 설문 결과(단위: %)

성별·연령별·가구소득별 이념성향 차이(한국행정연구원 제공)
(한국행정연구원 제공)

송진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조사에서 전반적으로 보수가 늘고 진보는 줄었으며 중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소 보수적'이라는 응답 비율이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변화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이념성향은 통상 정당 지지와 같이 움직이고 특히 선거 때는 지지 정당·후보에 맞춰간다"며 "탄핵과 대선 정국에서 진보가 강세였던 2017년에는 중도나 중도보수층이 그쪽으로 움직였다가 시간이 지나며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와 보수 응답률이 회복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념성향은 성별, 연령별, 가구소득별로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중도·보수 응답률이 남성보다 높고 진보적이라는 응답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보수적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고 진보적이라는 응답률은 낮았다.

성별·연령별·가구소득별 이념성향 차이(한국행정연구원 제공)
성별·연령별·가구소득별 이념성향 차이(한국행정연구원 제공)

국민들은 또한 여러 유형의 사회갈등 가운데 보수·진보 간 이념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봤다.

사회갈등 정도를 1∼4점으로 측정한 결과 보수와 진보 간 갈등에 대한 인식이 3.3점으로 가장 높았다. 보수·진보 간 갈등 인식 점수는 2017년부터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3.0점), 근로자와 고용주(2.9점), 개발과 환경보존(2.8점), 노인층과 젊은층, 수도권과 지방(이상 2.7점) 간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사회통합실태조사' 사회갈등 정도 연도별 추이(한국행정연구원 제공)
'사회통합실태조사' 사회갈등 정도 연도별 추이(한국행정연구원 제공)

사회갈등의 원인은 '개인, 집단 간 상호이해 부족'과 '이해 당사자들의 각자 이익 추구'라는 응답이 각각 23.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빈부격차'(22.1%), '개인, 집단 간 가치관 차이'(12.0%), '권력집중'(10.2%) 등이 뒤를 이었다.

오동윤 기자 ohd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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