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이재명 지사 1위 흐름 이어져…최근 윤석열·이낙연과 격차 벌려
이 지사 60대 이하 전 연령서 앞서…민주당 텃밭 호남에서도 이 대표 제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1위 자리를 견고하게 지켜가고 있는 반면, 돌풍 조짐마저 보이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지난 1년 가까이 선두를 유지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이 지사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최근 각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경향이 올해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2∼1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가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물음에 이재명 지사를 꼽은 답변이 전체 응답의 21%로 가장 많았다. 이낙연 대표는 18%, 윤석열 총장은 15%로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공동 NBS가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도 이 지사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이 지사를 꼽은 응답자가 24%로 가장 많았다. 윤 검찰총장이 16%, 이낙연 대표가 15%로 뒤를 이었다.
공동 NBS의 1월 3주차(18~20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결과에서도 이 지사가 27%로 1위를 기록했고, 이낙연 대표 13%, 윤석열 총장이 10%였다.
이 지사는 지난 1월1주차 조사 대비 3%포인트가 상승했으나 이낙연 대표는 2%포인트, 윤석열 총장은 6%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사와 이 대표 간의 격차는 14%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지사는 50대 이하 연령층 지지율에서 이 대표, 윤 총장에 앞선 모양새이고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이 지사와 윤 총장이 경합했다. 구체적으로 18~20대(이재명 25% 대 이낙연 9% 대 윤석열 3%), 30대(34% 대 16% 대 8%)와 40대(38% 대 19% 대 7%), 50대(29% 대 15% 대 11%), 60대(20% 대 11% 대 18%)와 70대 이상(11% 대 5% 대 15%)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이재명 35% 대 이낙연 27% 대 윤석열 1%)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이 대표에게 다소 앞서는 흐름을 보였고 경기/인천(29% 대 14% 대 10%), 서울(28% 대 8% 대 9%), 대전/세종/충청(23% 대 15% 대 11%), 부산/울산/경남(24% 대 9% 대 9%), 강원/제주(34% 대 6% 대 7%)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 나타냈다.
대구/경북(18% 대 11% 대 21%)에서는 윤 총장이 이 지사에 경합 우세를 보였다. 이 지사는 지난 조사 대비 대부분 권역에서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이 대표 지지율은 호남권에서 6%포인트 떨어지는 등 대부분 권역에서 하락했다. 윤 총장 또한 대구/경북에서 8%포인트 떨어지는 등 대부분 권역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n=349)에서는 이재명 지사(45%)가 이낙연 대표(30%)에게 15%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지난 조사(이재명 38% 대 이낙연 33%)보다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이러한 여론의 흐름은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월 22일 실시한 올 1월 정례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결과 이재명 지사(26.2%)가 앞선 가운데 윤석열 총장(14.6%)과 이낙연 대표(14.5%)가 박빙의 격차로 2위를 두고 다퉜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지사(23.4%→26.2%, 2.8%p↑) 지지율은 상승했으나 윤 총장(15.0%→14.6%, 0.4%p↓)과 이 대표(16.8%→14.5%, 2.3%p↓)는 하락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윤 총장은 보합, 이 대표는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18~20대(이재명 18.1% 대 윤석열 6.2% 대 이낙연 9.4%), 30대(32.7% 대 7.0% 대 14.7%), 40대(37.8% 대 9.1% 대 14.6%), 50대(33.6% 대 20.5% 대 10.3%) 등에서는 이 지사가 윤 총장, 이 대표에 우위를 보였고 60대 이상(14.7% 대 23.6% 대 20.5%)에서는 윤 총장과 이 대표가 20%대 지지율로 경합했다.
지역별로 이 지사는 호남권(이재명 31.2% 대 윤석열 5.5% 대 이낙연 33.0%)에서 이 대표와 경합했고 대구·경북(12.5% 대 18.3% 대 3.9%)에서는 윤 총장에 열세였다. 그러나 서울(28.1% 대 15.9% 대 15.9%), 인천·경기(31.0% 대 13.9% 대 13.9%), 충청권(23.7% 대 13.7% 대 6.3%) 등에서는 윤 총장과 이 대표에 우위를 나타냈다. 부산·울산·경남(21.8% 대 16.6% 대 15.1%)에서도 이 지사가 조금 앞선 모양새다.
가장 최근의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더욱 격차를 벌이며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월 25~26일 실시한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조사결과 이재명 지사 지지율이 28.7%로 가장 높았고 윤석열 총장(14.0%)과 이낙연 대표(11.4%)가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두고 다퉜다.
이 지사는 권역별로 여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이낙연 대표에 앞섰고 야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석열 총장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호남에서 이 지사는 39.2%의 지지율로 이낙연 대표(29.4%)에 우위를 보였고 TK는 ‘이 22.4% 대 윤 19.4%’, PK는 ‘이 22.3% 대 윤 21.9%’로 경합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30대, 40대, 50대에서 모두 이 지사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윤 총장의 선호도가 앞섰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월 24~25일 이틀간 실시한 차기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27.0%로 윤석열 총장(18.4%)과 이낙연 대표(15.6%)에 앞섰다.
지난 조사(12월 다섯째 주)와 비교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5.8%p 상승한 반면 윤 총장 지지율은 5.1%p 하락했고 이 대표는 3.7%p 감소했다.
연령별로 이 지사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20% 이상 지지율을 기록하며 윤 총장과 이 대표에 앞섰다. 특히 여권 지지세가 강한 40대(35.8%)와 50대(36.6%)에서 강세를 보였고 18~20대에서도 이 지사는 23.4%를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앞섰다.
지역별로 이 지사는 경기·인천(32.3%), 강원·제주(34.0%)에서 30%를 웃돌았고, 특히 민주당 텃밭인 전남·광주·전북에서 34.8%를 기록하며 지역 출신인 이 대표(24.9%)를 앞서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문 대통령 적극 지지층의 48.8%, 일반 지지층 48.7%가 이 지사를 선호했으며, 민주당 지지층의 46.6%가 이 지사를 지지했다.
윤 총장은 연령별로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20.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고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28.4%)과 대구·경북(23.2%)에서 지지율이 높게 형성됐다.
이낙연 대표는 전연령층에서 지지율이 20%를 밑돌았고, 지역별로 정치적 기반인 전남·광주·전북(24.9%)에서도 이재명 지사에게 밀리는 등 지지율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또 이재명 지사에 비해 우위를 보였던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선호도 역시 각각 34.4%와 31.8%를 기록하며 이 지사에게 밀렸다.
이재명 지사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6~28일 실시한 조사 결과 이 지사가 32.5%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윤석열 총장 17.5%, 3위는 이낙연 대표 13.0%로 조사됐다.
이 지사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49.2%)·정의당 지지층(43.0%)·무당층(27.6%)에서 이 지사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이 지사는 47.8%의 지지율로 이 대표(22.2%)보다 25.6%p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44.6%)과 대구·경북(33.2%, 60대 이상(25.9%)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윤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해서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39.0%)과 '잘 모르겠다'는 응답(38.5%)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답변은 19.8%였다.
가장 최근엔 이재명 지사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20%대를 기록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29명을 대상으로 지난 25~29일 실시한 조사 결과, 이 지사가 지난 조사보다 5.2%p 올라 23.4%로 최고치를 갱신하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윤석열 총장 18.4%, 3위는 이낙연 대표 13.6%로 조사됐다.
특히 윤 총장은 지난 조사보다 5.5%p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지지율이 하락했고 이 대표는 4.6%p 하락해 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3%, 홍준표 무소속 의원 5.2%,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4.6%, 정세균 국무총리 4.0%,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4%, 오세훈 전 서울시장 3.3% 등이 뒤를 이었으나 '3강 후보'들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 지사 지지율은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10.2%p↑), 광주·전라(8.5%p↑), 인천·경기(8.0%p↑)에서 상승했고 대구·경북에선 2.6%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8.4%p↑), 70대 이상(7.0%p↑), 60대(6.6%p↑)에서 상승했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6%p↑), 중도층(6.4%p↑), 보수층(1.0%p↑) 등 모두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총장은 인천·경기(-7.9%p)와 부산·울산·경남(-6.8%p), 서울(-6.6%p), 30대(-10.1%p), 70대 이상(-6.1%p) 등 대부분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13.1%p), 인천·경기(-4.8%p) 부산·울산·경남(-4.4%p), 60대(-7.6%p), 70대 이상(-5.8%p), 40대(-5.1%p) 등에서 하락했다.
이상 여론조사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