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현안조사…중도층에서는 반대가 55.9%로 우세

남한과 북한이 합의해 선제적으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팽팽한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43.6%, '반대한다'는 응답이 45.8%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6%였다.

이념성향에 따라 응답이 갈렸다. 보수성향 10명 중 6명 정도인 61.5%가 '반대한다'라고 응답했지만, 진보성향 10명 중 7명 정도인 70.8%는 '찬성한다'라고 응답했다. 

단, 중도층에서는 찬성(35.4%)보다 반대(55.9%)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도 찬반이 대비됐다. 민주당 지지자 중 76.4%는 찬성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 중 76.6%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찬성(25.7%) 보다 반대(53.9%) 응답이 더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 또한 20.4%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권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광주·전라(찬성 66.9%vs반대 31.3%)'와 '대전·세종·충청(53.5% vs 34.6%)'에서는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34.1% vs60.6%)'과 서울(32.1% vs52.2%), '부산·울산·경남(38.9% vs. 49.7%)'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찬성 40.8% vs반대 54.1%)와 70세 이상(35.4%vs48.8%) 10명 중 절반 이상은 선제적인 개성공단 가동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응답률은 5.4%.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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