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조정관 "美 대선에 개입 도발할 수 있어"
北 전문가 "北, 경제에 올인… 美 대선 관심 밖"
"미 대선 겨냥 도발설은 미국의 오판, 대선용일뿐"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한국의 총선과 미국 대선을 겨냥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코 개입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는 "북한은 먼저 전쟁을 일으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전쟁을 운운하며 한반도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북한은 미국과 대선에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이 한국의 총선과 미국 대선을 겨냥해 도발을 할 가능성과 관련해 "국가든 아니든 어떠한 외국 행위자도 우리 선거기간에 개입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날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선거 기간에 우리가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선거 개입 시도를 식별하고 저지하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실제로 미국을 공격할 능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보 평가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겠다면서도 "우리는 북한이 장거리 성과를 달성할 수 있길 원하는 탄도미사일 미사일 능력을 포함해 첨단 역량을 계속 추구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커버 조정관은 북한의 미국 공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의 공격 능력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확실히 미국과 동맹 및 파트너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의 입장은 북한이 미국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한결같이 북한이 남한과 전쟁을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미국이나 남한이 북한을 위협할 경우엔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한미가 북한을 먼저 위협하지 않는 한 전쟁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면서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대북 소식통이나 동포들은 "북한은 전쟁할 생각도 관심도 없다. 미국이나 남한이 무력으로 공격하면 그땐 전쟁을 하겠지만 현재 북한의 최고 관심은 '경제'이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단둥의 동포 무역상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북한은 '경제'가 최우선이고, 최전방 병력까지 산업 현장에 투입할 정도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은 전방 군인까지 동원돼 러시아에 팔 무기공장에서 일하고 있고, 제대 군인은 러시아 원양어선이나 건설노동자로 나가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도 "북한은 핵을 보유했기 때문에 충분한 자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먼저 남한을 공격하는 전쟁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전쟁을 먼저 일으키는 없고, 그런 상황이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오히려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총비서도 남한이 먼저 북한에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에 대응하겠다고 했지 않았느냐"며 "미 정부 관계자가 북한의 전쟁 가능성을 운운한 것은 정치적으로 북한을 미 대선에 이용하거나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1980년대 말 북한과 최초로 교역을 한 이래 현재도 북측과 신뢰를 유지하고 있는 장백산 해외동포지원사업단 이사장은 "북한은 같은 민족인 남한과 전쟁을 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노동당의 철칙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남한을 '주적' '괴뢰'라 지칭하며 전쟁을 피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장 이사장은 " 북한이 말하는 주적, 괴뢰는 미국을 추종하고 끌려다니는 남한 정부를 말하는 것이고, 남한 주민은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남한을 상대로 전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대호 기자 mdh50@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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