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1월 대선 앞두고 치열한 싸움 벌어져" 관심
바이든 비난·트럼프는 언급 없어…선거 초기 대결 구도만 부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누가 진짜 미국의 대통령인가'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미국에서 올해 11월 있게 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 물고 뜯으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은 "선거진영을 꾸리고 TV와 인터넷을 비롯한 선전 수단들과 각종 방법을 다 동원해 상대방의 허물을 들추어내고 인신공격까지 가해가며 저들의 인기를 올리기 위해 모지름을 쓰고 있다"고 선거 양상에 관심을 보였다.

신문은 특히 "선거 경쟁 놀음을 벌이자면 막대한 자금이 들어야 하는데 그 원천은 미국의 정책 작성을 실제적으로 통제하고 그에 영향을 주는 이익집단, 특히는 군수 독점체들에 있다"라며 미 선거를 군수업체들이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신문은 "현 집권자인 바이든도 군수업체들로부터 막대한 선거자금을 받아 권력의 자리에 올라앉았다는 것이 내외 여론의 한결같은 평"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군수업체의 후원을 받아 이들의 이익을 기준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도 했다.

그러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는 독점 자본가들의 대변자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독점체들의 이익과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라고 미 대통령을 싸잡아 폄훼했다.

신문은 그러면서도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와 여러 차례 만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기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직은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기 상황인 만큼 일단은 특정 후보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선거 진행 상황을 주목하며 대결 구도만 더 부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당장은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국제정세에 더 몰입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대호 기자 mdh50@koreareport.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코리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