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조직명 확정 당 결정 이후 2주 만에 활동 사적…조직 재정비 완료된 듯
북러 간 우주 및 항공 관련 협력 염두에 둔 조직 확대라는 분석도
북한이 3차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최근 확대 개편된 '북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대외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달 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향후 '우주개발사업'을 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1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6~27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고 '국가우주개발국'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확정했다.
이후 약 2주 만인 10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소속의 리성진 연구사는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글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비롯한 우주개발사업은 우리 국가의 안전이익과 생존권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국가우주개발국이 확대·개편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향인 조직명의 변경 이후 이 기구가 처음으로 대외적인 입장을 낸 것으로, 최고인민회의를 통한 당의 결정 이후 관련 조직이나 인력, 물자 배분 등 조직 정비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31일과 8월24일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10월 내 재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앞두고 해당 기구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측면도 있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구체적인 기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우주 및 항공부문의 협력 논의를 진행한 만큼 향후 확대될 항공부문의 사업도 이 기구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아울러 위성과 관련한 기술 지원은 김정은 총비서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과정에서 합의된 사항인 만큼 이 부분에서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협력을 위해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대기 기자 mdh50@korea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