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생산공장·저장창고 등 새 건물도 포착돼"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인 두만강역 차량기지에서 화물 적재와 운송을 준비하는 정황이 급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랩스'가 지난달 22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두만강역에서 1.2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열차 차량기지에서 화물과 열차로 보이는 물체가 다수 식별됐다고 밝혔다.

선로상에 화물과 컨테이너로 보이는 물체가 각각 200m, 300m, 320m 길이로 늘어서 있었으며, 20m 길이의 열차 4량의 모습도 보였다.

지난달 24일 위성사진에도 선로상에 화물 추정 물체가 200m·300m 길이로 늘어서 있었으며, 20m 길이의 열차 2~3량과 화물이 선로에 세워져 있었다. 또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위성사진에도 선로와 공터에 수량을 확인할 수 없는 화물과 열차가 다수 나타났다.

이는 김정은 총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한 뒤인 지난달 18일 이후에 나타난 동향이라 주목된다.

RFA는 지난 2021년 하반기 두만강역 차량기지 내 1.6 헥타르(㏊) 부지에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선 것에 이어 지난 5월에도 생산공장과 저장창고 등으로 보이는 16개 동의 새 건물이 완공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두만강역 동향을 두고 북러 간 무기 거래 등 교류 확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은 RFA에 "(새로 건설된) 건물들이 북러 간 무기 거래와 관련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국경 봉쇄로 교역이 거의 없던 가운데 나타난 동향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민대호 기자 mdh50@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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