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이 살려면 '김남국의 늪'에서 벗어나냐 한다며 '코인 논란'에 휩싸인 무소속 김남국 의원을 제명시키는 단호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경우 총선 결과가 위태로울 것이라며 이 대표의 결단을 주문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이 의원은 2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국회 윤리특위 자문위원회가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을 권고했지만 실제 국회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에 대해 "우선 윤리특위가 결론을 내야 할 문제다"며 윤리특위가 자문위 권고를 받아들여 '김남국 의원 제명' 징계안을 국회 본회의로 넘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명안을 통과시키려면)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200명 이상이 제명안에 동의해야 하는데 이 경우 민주당에서 적어도 82명 이상의 의원이 가결표를 던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둘러싼 도덕성 논쟁, 논란들에 대해 이제는 선을 긋고 피해 가야 총선을 치를 것이다. 김남국 사건을 옹호하고,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은 또 한 번 수렁으로 빠질 것"이라며 그렇기에 "김남국 의원 제명이 가능하고 그렇게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스스로 결단하지 않는다면 이재명 대표의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지난주 여론조사기관 NBS(전국지표조사)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거의 10%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서울은 32대 16으로 더블, 2분의 1로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며 "3년 전 21대 총선 때 3000~5000표 차이로 이긴, 신승한 곳은 이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대부분 패배를 각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을 제명시키고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야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의원의 주장이 관철될 지는 불투명하다. 김남국 의원의 제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고, 특히 이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날 경우 즉각 검찰 수사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김 의원과 이 대표의 거취는 개인 문제이면서 민주당의 딜레마이다.  이 의원은  2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우리가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한 이유도 당시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컸다. (끊어내지 못하면) ‘김남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날 이원욱 의원이 언급한 NBS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성인남며 1001명을 대상으로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6.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태훈 기자 thk@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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