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보도…"해상으로는 인도적 구호 물품 반입 승인"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 위로 화물열차가 운행되는 모습.(사진=mbc 캡처)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 위로 화물열차가 운행되는 모습.(사진=mbc 캡처)

 

북한이 곧 육로를 통한 외부의 지원물자 반입을 일부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UNFPA)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공보담당관은 24일(현지시간) 대북 지원물자 운송 계획에 대한 RFA의 질의에 "(북한으로) 해상 운송 서비스가 이미 재개됐고 우리가 아는 한 북한 당국은 인도적 구호 물품의 반입을 승인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담당관은 "유엔인구기금은 모성 질환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해 모성 보건을 위한 의약품 등 성과 생식 보건 관련 물품을 (북한에) 계속 제공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간 대북지원단체인 이그니스 커뮤니티는 지난 23일 소식지를 통해 "북한 당국이 식량과 물자를 북한에 들여오도록 곧 국경을 일부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이 윤 이그니스 커뮤니티 대표는 RFA에 "북한이 화물 운송을 위해 정확히 언제 국경을 개방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지원물자를 받아들이려고 준비 중이라는 점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경이 개방되면 쌀과 분유 등을 운송할 것이라면서 "이런 물자들은 중국에서 구입하고, 북중 국경이 재개방하면 이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RFA는 "지난해 유엔인구기금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물자가 북한 남포항을 통해 운송됐고 올해 2월에는 북중 간 화물열차를 통해 유니세프의 혼합백신(왁찐)이 북한에 전달됐는데, 최근 북한 당국의 지원물자 반입 움직임이 다시 포착된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북한의 계획을 파악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라고 전했다.

이상연 기자 l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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