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장남이 있으나 왜소한 체격이어서 대중 앞에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각) 최수용(Choe Su-yong)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가정보원 요원이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지만,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아 아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통통하고 잘 먹은 아버지와 누이(주애)와 달리 아들은 창백하고 마른 편이라고 한다”며 “그의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을 전혀 닮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했다.

매체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김일성과 닮아 보이는 외모는 ‘필수적인 자질’로 여겨진다고 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김정은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으나 북한의 나이 든 장성 등 수뇌부 앞에서 권위를 세우고자 김일성처럼 보이도록 체중을 늘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3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정은의 첫째 자녀를 아들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첫째가 아들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아들은 노출된 적이 한 번도 없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신적·신체적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 첩보로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다만,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당시 단짝 친구였던 조아오 미카엘로는 2012년 7월 방북했을 당시 김정은 부인 리설주가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정은 아들의 존재 여부에 관해 “아직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코리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