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尹 부정평가 3%p 내린 55%
국힘 35%, 민주 21주만에 20%대…격차 벌어져
민주당 지지율 고착 상태…내년 총선 '빨간불'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8일 소폭 올라 3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3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인 29%를 기록해 내년 총선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평가에 긍정 답변한 비율은 전주 대비 2%p(포인트) 오른 35%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1%p 상승해 2주 연속 상승세다. 부정평가는 3%p 떨어져 55%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가 31%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결단력·추진력·뚝심'(7%), '노조 대응'(6%), '국방·안보'(5%), '공정·정의·원칙'(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도 '외교'가 16%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 잘못한'(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재난 대응', '소통 미흡'이란 응답자는 5%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강원, 제주는 자료 없음)에서 부정평가가 앞섰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경우 수해 피해가 컸던 전주에는 긍정평가가 6%p 하락한 31%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에는 다시 이전 수준인 37%를 기록하면서 수해로 인한 악재는 모두 해소된 모습을 보였다.

◇ 20%대 내려 앉은 민주당.. 윤 정부 실망 여론 흡수 못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9%, 정의당 4%로 파악됐다. 무당층은 31%다. 국민의힘은 전주에 비해 2%p 올랐고 민주당은 1%p 내렸다. 정의당은 1%p 올랐다.

갤럽은 "이번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에 가깝다"며 "최근 한 달간 흐름만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올해 3월 초 조사에서 29%, 지난해 6월 말 조사에서 2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지난주 조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고 수치인 32%였으나 이번 주에는 1%p 내렸다.

한국갤럽은 양당 격차에 대해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한 달간 흐름만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점진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윤 대통령 긍정 평가자의 77%는 국민의힘에 지지 응답을 했으나 부정 평가자 가운데 49%만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층을 민주당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30%대에 머물며 부정적 평가가 2배 가량 높은데도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에 뒤쳐지는 것은 내년 총선에 불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도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대신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특히 이재명 대표 리스크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4.1%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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