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회동울 앞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가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 '분열은 혁신 대상이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잘 알 것"이라는 등의 경고성 발언을 하자 친낙계가 "모욕적이다"며 반발했다.
뉴스1에 따르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민주당내 대표적인 친낙계인 5선의 설훈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에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분열은 혁신 대상이다'라고 언급했다"며 "무슨 근거로 그런 발언을 한 것인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각을 세웠다.
이는 김 위원장인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정치적 언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 낙연 전 대표가) 그러지 않으리라 기대한다 △당 원로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본인이 잘 알 것 △분열은 혁신 대상이라며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설 의원은 "민주당은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며 집단지성의 민주주의를 꽃피워 왔던 정당으로 그 속에서 집단지성을 성숙시켜왔다"며 "김은경 위원장은 민주당의 정체성부터 공부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쓴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특정인을 지목해 모욕적인 언사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혁신이라면 김은경 혁신위는 재정비해야한다"며 김은경 혁신이야 말로 개혁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자기 계파를 살리려고 한다'는 발언에 대해 반드시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