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차관에 윤종진 보훈처 차장…5일부터 정식 임기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신설된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차관급)에는 이기철 전 외교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임명됐다. 보훈부 차관에는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이 임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고, 세 임명자의 정식 임기는 오는 5일부터다.
박 신임 장관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부친으로 둔 '보훈가족'으로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그의 부친인 박순유 중령은 베트남전에 참전해 전사해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박 신임 장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해 외무고시와 사법시험을 잇달아 합격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특수부 검사를 거쳐 2008년 정치권에 입문, 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 신임 장관은 이후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 윤 대통령의 후보 경선 캠프에서 상황실 총괄부실장으로 일했고, 대선 뒤엔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윤 신임 차관은 행정안전부 관료 출신이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1991년 행정고시 제34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뒤 30여년 간 정부 내 인사·조직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길렀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과 행정안전부 자치제도과장·자치행정과장 등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행정자치부 대변인, 청와대 인사혁신비서관을 맡았다.
윤 신임 차관은 이어 2018년엔 경북 행정부지사, 2020년엔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을 수행했고,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을 거쳐 국가보훈처 차장을 역임했다.
이 신임 청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조약국장, 법률국장, 네덜란드 대사, LA 총영사 등을 거쳐 2018년 5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 청장이 이끌게 될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에 있는 750만 동포를 대상으로 미래세대 동포 교류 협력과 한국어 교육, 문화 지원 등을 하게 될 예정이다.
재외동포청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지난 2월27일 국회를 통과해 오는 5일 공식 출범한다. 인천광역시 부영송도타워에 들어설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 750만 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및 문화 지원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2일 국가보훈처의 부(部)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대한 공개 서명식을 직접 주관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