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 인도적 협력사업 신속 재개"에 공감대

권영세 장관,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 면담. Ⓒ통일부
권영세 장관,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 면담. Ⓒ통일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수행하고 있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캐서린 러셀 유엔 아동기금(UNICEF) 총재와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연달아 만나, 북한 사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캐서린 러셀 총재는 이날 오전 권 장관과 면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국경 통제 등으로 많은 제약이 있지만 백신 등 영유아 대상 의료품 지원 사업들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러셀 총재는 이어 "코로나19 상황 개선을 비롯해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즉각 대북 지원 사업들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권 장관과 면담에서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북 식량지원 사업이 준비되어 있지만 북한의 국경 통제 등으로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면서 "통일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른 시간 내에 대북 인도적 협력사업들을 본격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권영세 장관,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 면담. Ⓒ통일부​
​권영세 장관,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 면담. Ⓒ통일부​

통일부는 "이번 면담을 통해 남북 간 인도적 협력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일관된 원칙에 대한 국제기구들의 지지를 확인했으며 향후 대북 인도적 협력사업이 신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에도 국제기구들과 뜻을 같이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의 영유아들에 대한 백신 등 의료지원과 영양지원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면서 "향후 국제기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북 인도적 협력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돼 북한 주민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하며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는 19일까지 이틀 동안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통일부 장관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05년 당시 정동영 장관 이후 18 년만이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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