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통해 121만 달러 지원… "추가 기부 계획 있어"
윤 대통령 첫 해외 일정… 스위스와 비공개 회담 주목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4일 UAE 국빈방문 및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4일 UAE 국빈방문 및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대통령실

 

스위스가 올해 유엔아동기금(UNICEF)을 통해 첫 대북지원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일정으로 스위스를 방문해 주목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을 인용해 지난 4일(현지시간) 스위스가 121만4128달러(약 15억1500만원)를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자금의 50%인 60만7064달러는 어린이 영양 공급 분야에 사용된다. 나머지 50%는 기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고 RFA는 전했다.

스위스는 올해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에 대북지원 의사를 밝힌 첫 국가이다. 다른 국가들은 아직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스위스는 이번 지원 외에도 추가 기부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외교부는 RFA에 "2차 지원계획은 유니세프를 통해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필수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지원은 주로 식량과 공중보건, 재난 위험 감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필수 영양을 공급하고 개인 보호 장비를 지급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UAE와 스위스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10일 공개됐다.  

김성한 국가안보 실장은 스위스 일정과 관련해 "경제 안보 외교, 세일즈 외교, 공공 외교를 입체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특별연설을 통해서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의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우호적인 투자 환경과 기술 경쟁력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국내외 주요 CEO와 오찬을 함께하며 복합 위기 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연대 협력 방안, 민간 시장 중심의 경제 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한국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참석하고 해외에선 인텔, IBM, 퀄컴, JP모건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반도와 국제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윤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에는 공개된 일정 외에 다른 비공개 회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회담에서는 한반도와 북한 관련 내용도 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고 말했다.

유럽의 한 소식통은 "스위스는 지난해 북한에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 국가일 만큼 막역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스위스를 방문한 데는 외부적으로 다보스포럼 등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북한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는 얘기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룡 기자 psr21@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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