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협력 민간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지난해 수해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한 기금 및 국민 모금에 나선다.

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회는 4일 "북측이 코로나19 위기로 작년 1월 말부터 국경을 봉쇄했고, 지난해 수해 피해로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어 북한 주민 돕기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위는 특히 1984년 8월 서울·경기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려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북한이 지원에 나섰던 사실을 거론, "다른 나라 빈민구제에도 앞장서는 우리가 북측 동포를 지원 못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1984년 9월 당시 북한적십자회는 우리 측에 쌀 5만석(약 7800톤), 옷감 50만m, 시멘트 10만톤, 의약품 등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했고, 대한적십자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남북관계도 잠시나마 해빙기를 맞았다.

이날 추진위와 기금 모금을 함께하기로 한 단체는 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와 남북경제협력연구소, 금강산투자기업협회, 남북경제협력협회, 금강산기업협회, 남북경협경제인연합회 등이다.

백민일 기자 bmi21@koreareport.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코리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