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68돌…김정은 집권 이후 여섯 번째로 열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제7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제7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이 전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내부 결속에 한창인 북한이 2년 연속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한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제7차 전국노병대회에 참가할 노병들이 25일 평양에 도착하였다"며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8돌을 맞으며 전국노병대회가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성스러운 조국수호, 혁명보위의 연대들을 위대한 승리로 빛낸 불멸의 위훈이 역력한 훈장과 메달들을 한가슴에 달고 영광의 대회장으로 향하는 전쟁노병들을 각지 당, 정권기관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축하하며 뜨겁게 바래워주었다"면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관계 일꾼들이 평양에 도착한 대회 참가자들을 따뜻이 맞이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국제비행장과 수도 거리에선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이번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또 리일환·정상학·오수용·태형철 당 중앙위 비서와 김재룡·오일정 부장 등은 대회 참가 노병들의 숙소를 찾아 이들에게 대회 참가증을 수여했다고 한다.

전국노병대회는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제40주년이던 지난 1993년 처음 개최됐다.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이후론 2012년(59돌)과 2013년(60돌), 2015년(62돌), 2018년(65돌), 2020년(67돌) 등 총 5차례 열렸다.

북한은 이달 들어 전쟁 노병을 대우하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고 이들의 혁명과 투쟁 정신을 배우라고 연일 촉구해왔다. 특히 올해 전승절을 맞아 2년 연속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내부 '사상 결집'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비서는 작년 전국노병대회 땐 직접 참석해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국가의 안전·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김 총비서가 이번 대회에 참석해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문은 "전승세대를 조국과 후대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훌륭한 혁명가, 애국자로,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우리 혁명의 보배로 내세워주는 당 중앙의 숭고한 도덕의리에 받들려 또다시 열리게 되는 노병대회는 전승절을 앞둔 온 나라에 환희를 더해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태형철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의 현 직책이 '당 비서'란 사실이 확인됐다. 신문은 당 간부들을 호명하며 태형철을 '당 비서'라고 불렀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8일 금수산궁전 참배 이후 태형철의 위치를 두고 최상건 전 당 비서 겸 과학교육부장의 후임으로 보는 견해가 있었다며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서 그의 직책이 당 비서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따라 태형철이 최상건의 후임이란 추정에 무게가 실리나 과학교육부장을 맡았는지 여부 등은 보도되지 않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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