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조사, 통신·상사·철강·은행 순 설치 비율 높아

업종별 ESG위원회 설치현황. ※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2021년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4개 기업 대상 조사(2021.6.30. 기준, 자료 = 리더스인덱스)
업종별 ESG위원회 설치현황. ※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2021년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4개 기업 대상 조사(2021.6.30. 기준, 자료 = 리더스인덱스)

국내 주요 대기업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은 30%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3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ESG위원회가 설치된 기업은 29%인 97곳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ESG위원장이 선임된 곳은 69곳으로 조사 대상 기업의 20.6%였다.

업종별로는 통신(100%), 상사(83.3%), 철강(75%), 은행(70%) 순으로 ESG 위원회 설치 비중이 높았다.

유럽의 탄소세 부과 등의 여파로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업종은 ESG 설치 기업이 12곳 중 9곳에 달했다. 이에 비해 자동차, 부품, 에너지, 조선기계 설비 업종은 ESG 위원회 설치 기업이 30% 이하로 낮았다.

ESG 위원과 위원장은 대부분 사외이사가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장의 이력은 학계 출신이 전체의 32%로 가장 많았고, 관료 출신과 재계 출신이 각각 26%로 뒤를 이었다. 관료 중에는 검찰, 국세청 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위원장 중 여성위원장은 12%(8명)로 여성등기이사 평균 비중(5%)의 두 배 이상이었다.
오너 중에는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과 엔씨소프트의 윤송이 CSO가 ESG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지금까지 ESG 위원장의 면면 등으로 비추어 볼 때 ESG 위원회의 전문성이 부족해 보여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ps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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