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54회…하반기 감안시 활동 수↑
주로 당대회·전원회의 등 내부 회의체 활동 많아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올해 공개활동 수는 54회로, 이미 지난해 1년 동안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급감했던 공개활동 수가 올해 회복되는 모양새다.

22일 통일부 북한정보포털 '김정은 위원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올해 7월12일까지 총 54회의 공개활동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년 간 공개활동 수인 54회와 같은 수치다.

아직 올해 하반기가 남은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년 간 공개활동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김정은 총비서의 공개활동 수는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김정은 총비서가 공개활동을 의도적으로 줄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정은 총비서 집권 이후 공개활동 수를 해마다로 살펴보면 2012년 151회, 2013년 212회, 2014년 172회, 2015년 153회, 2016년 133회, 2017년 95회, 2018년 99회, 2019년 85회였다.

집권 초기 활발하던 공개활동 수가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급감하고, 올해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은 김정은 총비서가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부터 대규모 인력이 한자리에 모이는 정치행사가 이어졌다.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나 당 전원회의,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등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했음에도 김정은 총비서는 단 한 번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북한 고위 당직자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공개활동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김정은 총비서가 민생 현장을 찾고 주민들과 접촉하는 현지시찰 수가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 새로 생산한 여객버스 요해, 보통문주변 강안지구 호안다락식주택구건설 현장 시찰 이후에는 눈에 띄는 민생행보는 없었다.

이는 지방이나 개별 주민 대상으로 촘촘한 방역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대호 기자 mdh50@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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