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지·중산층경제 등 5대 비전 제시…"상처받은 공정 다시 세워야"
"DJ·盧·文은 저의 학교…좋은 정책은 계승하되 문제는 확실히 시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1.7.3/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1.7.3/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신복지와 중산층 경제론 등 5대 비전을 제시하며 "모든 것을 제 자리로 돌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을 통한 비대면 형식의 출마 선언에서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는 깨달았다. 평범한 일상이 귀한 것이었다"며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이란 가사가 담긴 가수 시인과촌장의 '풍경' 노래를 인용했다.


그는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며 "그런 날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이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것을 읊으며 정책적 수행 능력을 담보할 다수의 경험을 앞세웠다.

그는 "힘겨운 국민을 더 따뜻하게 보살펴야 한다.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워야 한다.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국가가 보호해 드려야 한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정책 브랜드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위한 5대 비전을 제시했다. 국가가 최저한의 삶을 보장해 2030년까지 모든 국민이 중산층 수준으로 살도록 하는 '신복지'를 비롯해 △중산층 경제△ 토지공개념 개헌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 등이다.

중산층 경제론은 현재 57% 수준인 중산층 비중을 70%로 확대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생명권과 안전권, 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해 토지공개념을 명확하게 하는 개헌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저는 국무총리로 일하면서 세계 25개국을 방문해 정상급 지도자들과 회담했다. 높아진 국격에 부응하는 외교를 저는 할 수 있다"며 "우리는 BTS·봉준호·윤여정 보유국이다. 문화 예술만큼은 철저하게 그분들의 시장에 맡기고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 계보를 이을 '적통'임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우리 민주당의 세 분 대통령을 모셨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저에게 학교였다"며 "좋은 철학은 든든하게 계승하되, 문제는 확실하게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력에 세계가 박수를 보냈다. 대한민국은 '이런 국민'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역량을 키우며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나라로 가꿔야 한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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