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기와 코로나19 백신을 합성한 이미지. © 로이터=뉴스1
인도 국기와 코로나19 백신을 합성한 이미지. © 로이터=뉴스1

가장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델타 변이'가 전세계 100개국에서 확인되는 등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에서 창궐하고 있다.

델타 변이가 특히 아시아에서 창궐하고 있는 것은 인도발이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는 지난 5월부터 인도를 비롯해 주변국인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현재는 확산세가 조금 수그러들고 있다.

◇ 인도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에서도 창궐

이제는 인도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맹렬하게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현지시간) 최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태국 및 몽골에서도 델타 변이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델타 변이가 최근 들어 이들 지역에서 얼마나 맹렬하게 확산하고 있는 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아시아 주요국 코로나 확진자 추이 - WHO 갈무리
아시아 주요국 코로나 확진자 추이 - WHO 갈무리

WHO는 “델타 변이가 아시아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델타 변이가 전세계 100개국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WHO는 “전세계가 매우 위험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도 델타 변이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모두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10% 증가했다. 델타 변이 확산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 미국 50개주 전부에서 발견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1일 "델타 변이는'초전염성' 바이러스"라며 최근 확진자 증가세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변이는 현재 미국의 지배종인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감염력이 6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 변이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높은 '슈퍼 전파 바이러스'였다.

델타 변이는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감염 사실이 보고됐으며, 현재 전체 확진자 가운데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전염력으로 수주 내 미국의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게 월렌스키 국장의 전망이다.

◇ 유럽도 비상

방역 수준을 완화해온 유럽 53개국도 비상이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지난 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확진자 수가 10% 늘었다"면서 "최근 10주간 이어진 코로나19 확산 감소세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염력이 가장 높은 델타 변이가 8월이면 유럽 53개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한국서도 유흥업소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국내서도 델타 변이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일파만파 퍼지는 형국이다.

특히 젊은 층이 몰리는 유흥시설을 통해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수도권에서도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 하루 확진자 규모는 1000명대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성지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코리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