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약속 이행에 최선”…기본시리즈 성과낸 뒤 도전장 분석
민주당 경선 관계·외부 변수 등 따라 조기 사퇴가능성도 배제못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청

더불어민주당의 예비경선 레이스를 위한 대선기획단 발족이 임박한 가운데 여당 대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언제 출마선언을 할 지, 사퇴시기는 언제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30의 지지로 만들어진 '이준석 신드롬'이 정치권에 거대한 '태풍'을 몰고오면서 대권구도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당내 대권자주들로부터 집중견제까지 받고 있어 이 지사는 안팎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당내 대선 예비경선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21일을 전후해 출마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현재까지 대선기획단 구성 및 경선 일정, 방식 등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기획단 구성방안을 논의한다. 이 지사가 직을 유지한채 경선 레이스를 완주할지, 조기 대권행보에 나설지 알 수 없으나 완주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그가 기회 있을 때마다 끝까지 도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지사는 지난 12일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국민들께서 제게 작으나마 기대를 가져 주시는 것도 성남시정과 경기도정을 통해 내 삶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직무에 우선 충실하고…"라고 밝혔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도민들하고 약속한 일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며 "향후 일정에 대한 부분은 민주당 경선일정이 정해진 뒤 결정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사는 2018년 6월 13일 도지사 선거 사퇴시한 90일 하루전인 3월15일 성남시장직을 사퇴했다.

이 지사는 같은 해 1월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해 "마음의 결정은 했다. 시정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 지사가 경선이 현행대로 유지돼 대선 6개월 전인 9월10일 대선 주자 확정이 되더라도 11월까진 지사직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 등 기본시리즈의 성과를 최대한 냄으로써 일하는 도지사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사퇴해 대선도전장을 던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0대 대선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대선 사퇴시한은 오는 12월9일(선거일 90일까지 직 사퇴)까지다.

다만 민주당 경선 관계와 외부 변수 등에 따라 당초 예상과 달리 지사직을 조기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경선은 곧 출범할 대선기획단에서 당헌·당헌규대로 진행한다고 결정하면 이달중 예비 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달 예비경선 일정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준석 돌풍 등과 맞물려 흥행효과 극대화를 위해 집단면역 등 시기에 맞처 경선일정을 늦춘다고 결정하게 되면 국민의 힘 대선일정과 맞물려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동윤 기자 ohdy@korea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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