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사이 4곡 '핫 100' 차트 1위에 올라…한국 가수 최초
美 외신들 "BTS가 차트를 녹이고 있다…새역사"

방탄소년단(BTS)이 5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R DB
방탄소년단(BTS)이 5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R DB

그룹 방탄소년단이 또다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순조로운 출발: 'Butter' 빌보드 '핫 100' 1위 차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신곡 '버터'로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지난해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피처링에 참여한 '세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 앨범 '비'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에 이어 네 번째 '핫 100' 정상을 밟았다.

이에 미국의 USA 투데이는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차트를 녹이고 있다"며 "지난주 1위를 차지한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제치고 핫100 차트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성과를 나열했다.

또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의 핫100 1위 소식을 전하며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경쟁을 펼쳤지만, 로드리고가 방탄소년단을 이길 수 없었다"며 "슈퍼 스타 방탄소년단이 강렬한 인기를 입증하며 새 역사를 썼다"고도 했다.

이날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단 9개월 사이에 4곡을 '핫 100' 차트 1위에 올렸다. (커리어) 첫 1위곡부터 네 번째 1위곡을 만드는 데 걸린 기간으로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약 7개월(2006년~2007년) 이후 가장 짧으며, 그룹 가운데에서는 1970년 잭슨파이브(8개월 2주) 이후 최단기간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버터'는 지난달 21일 공개 이후 5월27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3220만 건과 24만2800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또한 5월30일까지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는 1810만으로 집계됐다. '버터'는 올 들어 '핫 100' 차트에 진입하며 1위로 직행한 10번째 곡이다.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로, 방탄소년단은 이 차트에 네 번째 곡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21세기 팝 아이콘'의 위상을 제대로 증명했다.

'버터'는 '핫 100' 차트 1위뿐 아니라 글로벌 차트도 휩쓸었다.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통산 7번째 곡으로, 그룹으로는 최다 1위 자체기록 경신이다.    

방탄소년단은 '버터'를 공개한 직후부터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버터'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1억820만 조회수로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라는 신기록을 수립, 종전 1위였던 '다이너마이트' 기록을 갈아치워 '역대 유튜브 뮤직비디오 24시간 최다 조회수' 1, 2위 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버터'는 또한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5월21일 자 차트에서도 발매 첫날 총 2090만 글로벌 스트리밍 수를 획득해 '스포티파이 역사상 일일 최다 글로벌 스트리밍 수' 신기록을 세웠다.

오동윤 기자 ohdy@koreareport.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코리아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