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조의를 표하며 추모했던 ‘우크라이나 부차시 학살 사건’이 3일(현지시간) 2주년을 맞은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가 다시 한 번 유엔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부차시 곳곳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 최초의 영상은 우크라이나 군대와 함께 동행한 외국 언론인들이 현지에 들어간 이후 나타났으며, 당시 취재, 보도한 서방언론들은 조합한 유혈 자작극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 섰다는 설명이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4월 3일은 젤렌스키 정권과 그 관리자인 서방국가들이 키예프 주의 도시 부차에
북한이 올해 초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발표한 후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인해 공장 건설 후에도 원활한 가동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이와 관련해 북한이 우라늄을 활용한 소형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중앙과 지방의 에너지난 해결에 나서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7일 자 보도에서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완벽한 실현은 사람들을 새로운 문명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며 일꾼들과 당원들, 근로자들을 독려했다.지방발전 20X10 정책은 매년 20개
허영인(75) SPC그룹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동조합을 탈퇴하라고 강요한 혐의로 5일 검찰에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검찰은 허 회장 지시로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승진 불이익을 주는 등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사측
요즘 남북한 상호간에는 통일은 고사하고 민족이라는 말도 거론하기 힘들다. 거친 군사작전의 용어만이 횡행하고 기싸움과 으름장만이 난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로간에 이익을 위한 배려와 미래를 설계하는 차분한 지혜의 언어는 존재 자체도 희미해지는 상황이다.세계는 화해 분위기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지만, 남북한만이 서로 힘겨루기와 으르렁거림의 분위기에 갇혀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 북일 정상회담을 필두로 북미 관계에 온기가 전달되고 세계의 전쟁판들의 먹구름이 걷혀가면서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이제 남북한 관계에서도 이런 흐름
지난 3월22일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는 용병을 동원한 매우 특이한 테러로, 배후는 매우 정교한 국제정치의 틀 안에서 이익을 추구한 냉혹한 국가조직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이 전문가는 이번 테러가 러시아 대통령 선거와 전쟁 승리를 이끌어 ‘강한 러시아’를 보여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안보 자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배후세력 엄벌 주장과 함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이신욱 원광대 교수(모스크바국립대 정치학 박사)는 3일(서울 현지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3.22 테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대인들에게 가장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공간은 ‘도시’이다. 삶의 터전인 도시는 겹겹의 욕망이 충돌하면서 삶을 억압하는 족쇄로 작용하기도 한다. 희망을 꿈꾸면서도 탈출을 엿보는 이중구조의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조각가 김재호는 그러한 도시에 정면으로 다가가 자연의 힘을 매개로 ‘희망’을 전하고 ‘조화’를 이야기 한다. 각박한 현실에 그 희망을 담아봄직한 전시가 봄날의 빛을 더한다. 서울 종로 장은선갤러리에서 3일부터 열리는 김재호 조각전이다.작가의 조각 작품은 그의 주변환경과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되고 자신의 내면을 통해 여과되어 만들
북한이 3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포-16나'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모든 미사일을 고체연료화하면서 은밀한 기동성을 확보해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위험이 더욱 고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활공부 전투부를 장착한 신형의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이라고 밝혔다.이번 화성포-16나형의 시험발사는 지난달 18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한 후
완연한 봄이다. 따스한 기운이 차오르고 만물은 겨울내 켜켜이 쌓인 한기를 털어내고 온전한 몸을 드러낸다. 우주의 순환은 변함 없지만 보고 느끼는 것이 전부인양 ‘현대’는 사람들의 삶과 의식 또한 그렇게 종속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본질이 망각, 외면되면서 시간과 물질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다. 이는 많은 현대인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그러한 데는 인간이 ‘소리의 존재'라는 사실을 상실한 측면이 크다.인류학적으로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최초의 근인(根因)은 ‘소리’로, 하느님의 태초의 말씀이기도 하다. 창조된 모든 존재엔
4·10 총선을 7일 앞둔 현재 판도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야권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분석에다 최근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이다.이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양상을보이는 반면, 민주당이 상승하고 조국신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데 따른 것이다. 총선과 관련한 큰 흐름은 '정권 심판론'이 '정권유지론'을 크게 앞선데다 최대 이슈인 '의료대란'과 관련해 초기 여권 지지율 상승의 견인력이 정부의 독주에 대한 반발여론으로 상쇄되고 있는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게 노동조합 탈퇴를 강요한 의혹을 받는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3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해 사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신병이 확보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후 구속영장을, 확보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해서는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검찰은 지난 2일 긴급체포로 허 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조만간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로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허 회장은 서울구치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허 회장
주요 정당의 총선 공약에 남북관계 발전 정책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3일 나왔다.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시민평화포럼은 이날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남북관계·외교정책 공약 평가토론회에서 6개 정당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남북관계 공약을 평가해 발표한 북민협 이시종 사무처장은 "현재 대화조차 없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정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남북 교류협력 분야 공약에 대해서도 "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차원의 법·제도 정비나 대내외적 통일담론
우리 당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연루가 의심되는 무국적 선박을 최근 영해에서 나포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안보 소식통 등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달 30일께 전남 여수 인근 해상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던 3천t급 화물선 '더 이(DE YI)' 호를 제재 위반 연루 혐의에 따라 나포했다.이 선박은 과거 토고 선적이었으나 현재는 무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선박이 정선 명령에 불응하자 해양경찰이 선박에 진입해 부산 남항 묘박지로 이동시킨 상태다. 선박에는 중국인 선장과 중국·인도네시아 선원 등 13명이 탑승
러시아 외무부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 선박 두 척 등에 대해 독자 제재를 가하기로 한 한국의 결정이 '비우호적'이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 선박에 제재를 가하는 한국의 결정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비우호적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러시아 선박 두 척과 기관, 개인 등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국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2일 러북 군수물자 운송과 북한 노동자 대러 송출에 관여했다며 이들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박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동맹국으로 미국이 아니라 중국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동남아시아인 대다수는 한쪽 편을 들어야 한다면 미국이 아닌 중국에 동조할 것이지만,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위협을 느끼는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미국을 선호했다.중국이 미국을 추월한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동맹국 선호도 조사에서 미국은 지난해 61.1%에서 49.5%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중국은 50% 약간 웃돌았다.이번 조사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아세안연구센터의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가 지난 1월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구조 재편을 단행한다. 방산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도 검토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이 이끄는 주력 사업 역량을 키우고 '3세 경영'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밑그림으로 해석된다.㈜한화는 3일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한화는 크게 △글로벌 △모멘텀 △건설 부문으로 나뉜다. 이번 개편을 통해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
"북한의 신형 극초음속미사일은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 세계 무기체계 재편을 가져올 수도 있다."군사무기 전문가인 한 교수는 북한이 2일 발사한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의 기존 방어체계로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북한은 3일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북한이 새해 초부터 잇따른 무력시위를 하는 것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대다수 언론들은 오는 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한이 무력도발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며 한반도 위기감을 끌어올려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와 소식통은 북한이 '경제'에 전력하고, 특히 러시아를 통해 식량난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남한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진단한다. 더욱이 북한이 남한을 동족이 아닌 적대국가, 외국로 규정한 상황에서 남한의 총선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력사업인 방위·우주항공에 집중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배구조 효율화를 통해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삼형제의 승계구도 윤곽도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사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거래소에 인적분할 재상장을 위한 드래프트 제출 등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인적분할은 기존 회사 주주들이 신설 회사 지분도 동일하게 갖는 독립된 신설 회사를 만든다. 물적분할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2일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주요 관계사인 SPC의 황재복 대표가 구속된 지 약 한 달 만에 총수까지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SPC그룹은 오너 리스크 이상의 경영 위기를 맞게 됐다.검찰은 이날 오전 8시께 허 회장이 입원해 있던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영장을 집행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허 회장은 지난달 검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일 오전 6시 53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이 탄도미사일은 이날 오전 7시 11분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비행 시간은 15분 가량으로 추정된다.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한지 보름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