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대화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한미 정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북핵대표 직책이 잇따라 변화를 맞고 있다.여기에 중국, 러시아도 북핵대표가 있긴 하지만 한미일과 협의에 소극적이다 보니, 응집력이 떨어진 한반도 주변국의 북핵 대화 진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외교부는 2006년부터 운영해온 한반도 문제 담당 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바꾸고 외교전략·정보·국제안보 기능까지 관할하도록 한다는 조직개편안을 지난 7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그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이 맡아온 한국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 역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업무를 수행했던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 이르면 다음 주 해산한다.통일부는 지난 1월 4일 개성공단 폐쇄 장기화와 북한의 공단 무단 가동 등의 이유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해산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지 8년여 만으로, 개성공단 정상화의 길은 더욱 멀어진 셈이다.10일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지원재단의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내용의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12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국무회의 의결 후 개정 시행령이 공포·시행되면 재단은 이사회를 열어
북한이 2020년 폭파하고 방치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완전히 치웠다. 미국의소리(VOA)는 9일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사무소 위치 상공에서 지난달 24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근거로 지난해 8월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는 건물 뼈대가 남아 있었는데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한은 2020년 6월 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을 폭파했고, 폭파 잔해는 내버려 뒀다가 지난해 4월께 정리를 시작했다.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 등을 폭파하고 잔해까지 치운 것은 역대 남한 정부에 대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현재 한반도 위기 상황의 책임이 한국과 미국에 있다며 한미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왕 부장의 발언은 중국과 북한이 동맹국이란 사실도 있지만 미중 패권경쟁 상황과 중국의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 해결에서 북한의 도움이 매우 중요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왕 부장은 7일 오전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의 근본 방향은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서울 타격 임무를 맡은 부대가 포함된 '대연합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현지지도했다. 지난 6일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한데 이어 이틀째 군사 행보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 총비서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연합부대 소속 각 부대들의 위력시위를 시작으로 서로 경쟁하는 경기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해 '실전 능력'을 높였다고 전했다.김 총비서는 "모든 포병구분대들이 경상적 전투동원 준비
북한이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첫 지방공업공장 착공식을 진행한 데 이어 전국 각지에서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 함경북도, 남포시의 시·군들에서 지방공업공장 착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착공식에 참석한 인민군 관병들과 도와 시·군의 일꾼 및 근로자들은 "지방발전 20X10 정책은 김정은 동지의 숭고한 위민헌신의 세계가 응축되어 있는 위대한 혁명강령"이라며 당의 지방발전 정책의 성공적인 결실을 이룩하기 위한 열의를 나타냈다.북한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군 훈련장을 찾아 훈련 시설과 야외 기동훈련을 점검하고 전쟁 승리를 위한 실전 훈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우리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그러나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과 전문가는 "북한 현실을 모르고 하는 막연한 추정"이라고 반박한다.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감시대에 올라 이날 예정된
"궁극적인 비핵화로 향하는 중간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 말이다. 그는 "그것(비핵화)은 하룻밤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것이 현실"이라고도 했다.그의 발언은 4일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말한 것과 맥락이 거의 같다.랩-후퍼 보좌관은 '중앙일보-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 2024' 특별대담에서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최근 3개월간 공개활동이 이전 3개년 평균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뒤 군사분야 공개활동이 크게 늘었다.김갑식·장철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온라인시리즈 '북한 최고지도부의 2023년 12월~2024년 2월 공개활동 분석'을 통해 김 총비서를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총 54건의 공개활동을 했다고 밝혔다.이는 이전 3개년 동 기간 평균 공개활동 횟수(36건)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다. 김 총비서뿐만 아니라 김덕훈 내각총리, 최룡해
북한이 최근 '전쟁 준비'를 지속해 언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연말 대선을 앞둔 미국 내에서도 북한의 외교 목표와 '가능한 행동'이 어느 수준인지까지에 대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위험한 시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북한이 미 대선을 빌미로 '핵 위협'까지 가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정세와 정책' 3월호에 게재한 '김정은의 전쟁 결심에 대한 미국 내 논쟁 평가'에서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에서 북한의 전쟁 도발 의지와 관련해 뜨거운 논쟁이 지난 1월부터 이어졌다"면서 "고위험 고수익형
북한은 한미의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에 대해 '전쟁 연습'이라며 반발했다. 4일부터 진행되는 FS 연습에 대해 절대로 '방어적'인 훈련이 아니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한 것이다.북한 국방성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한점의 불꽃으로도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발화조건이 성숙된 조선반도지역에서 일개 국가를 상대로 세계최대의 핵보유국과 10여개의 추종국가들이 결탁하여 전개하는 대규모전쟁연습은 절대로 《방어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위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러시아와 중국 등 우방국에 한정해 열었던 외교의 문을 서방과 유엔에도 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북한이 2020년 초 코로나19로 국경을 닫자 평양에 상주 공관을 운영했던 영국과 독일, 스웨덴 등 서방 국가들과 국제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유엔 기구의 파견 직원들은 모두 철수했고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그런데 최근 독일의 외무부 대표단이 방북한 데 이어 평양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의 입국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유엔은 이달 1일자로 북한주재 상주 조정관을 임명했다는 소식을
한미 국방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도발 위협 증대에 맞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4일부터 14일까지 11일 연속으로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시행한다.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8일 이번 연습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 중심으로 구성됐다"며 "육·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이번 FS는 북한이 새해 들어 5차례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비해 이를 탐지·타격하는 훈련
우리 군 정찰위성 1호기가 북한 수도 평양 중심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2월 2일 미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힌 군 정찰위성 ‘425 위성’ 1호기가 평양 중심부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본부청사 등을 촬영해 전송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군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한 바 있다.우리 군 당국은 오는 4월 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할 예정이고, 북한은 작년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군사 정찰위성을
윤석열 대통령이 3.1 운동 정신의 바탕을 '자유주의'로 규정하면서 '자유주의적 통일'을 지향하겠다는 입장으 ㄹ밝혔다. 그러나 북한이라는 국가를 부정하면서 '통일'을 언급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반론도 상당하다.윤 대통령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면서 "저와 정부는 3.1 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해방
매년 3·1절을 맞아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다고 일본을 비난했던 북한이 올해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3·1절에 대일 비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것은 북한이 최근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상황이어서 더 주목된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1일 오전 현재까지 3·1절 관련 기사를 다루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이 1939년 5월 '항일혁명' 당시 숙영했다고 하는 양강도 삼지연시 청봉숙영지에서 혁명구호를 살피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전한 것이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일제강점기 관련 유일한 기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을 떠났던 유럽 국가들이 속속 평양 복귀를 준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영국 기술외교팀의 북한 방문 일정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스위스 외무부도 RFA에 "현재 평양에 대한 기술적 방문과 관련 북한 당국과 논의하고 있으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라면서 "여건이 허락하면 북한에서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왕야 주북 중국대사는 북한을 방문한 안데레아스 벵트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분쟁 등 2개의 전쟁으로 혼란한 세계에 새로운 강력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세계가 다른 곳을 바라보는 사이 북한은 더 큰 위협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을 위협적인 핵 국가로 굳건히 하기 위해 분열된 세계 질서를 이용해 왔다"며 이렇게 진단했다.WSJ은 김 총비서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베트남 하노
네덜란드의 우주 전문가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쏜 첫 번째 정찰 위성이 "살아있다"면서 현재 조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 대학의 위성 전문가인 마르코 랭브룩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위성의 궤도 변화를 감지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우주작전센터의 데이터를 인용해 2월 19일부터 24일까지 위성이 궤도의 가장 낮은 지점인 근지점을 488㎞에서 497㎞로 높이기 위한 기동을 수행했다고 말했다.두 차례의 실패 끝에 북한은 지난해 11월 만리경 1호 위성을 궤도
북한을 방문 중인 독일 외무부 대표단이 4년 전 임시 폐쇄했던 평양 주재 대사관 건물을 점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서방 국가 외교관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독일 외무부 대표단이 현재 평양에서 독일 대사관 건물에 대한 기술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독일 외무부가 27일 밝혔다.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대표단의 북한 방문 과정과 목적 등을 묻는 VOA에 이메일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이번 방문이 어떤 식으로든 독일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한 사전 조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