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꽃잎처럼 쭈뼛쭈뼛하게 산발한 갈기를 휘날리는 수사자의 위풍당당한 자태는 뭇 동물들과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자아낸다. 그 사자의 멋스러움과 위용은 인류에게 뿐만아니라 천지간의 생물들에게 어떤 환상을 불러일으키고 영감을 불어넣는다.성서에도 하느님을 호위하는 동물은 사자이고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에서 검투사들과 생사를 겨루는 동물은 주로 사자이다. 이렇게 서양의 종교와 문화와 전통에 있어 사자는 호랑이보다 연계와 유대감이 훨씬 더 공고하다.또한 모계사회의 전형을 보여주는 암사자 무리는 협동정신과 단결력 그리고 지혜로운 생활력의 모범
"북한 식량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 매년 되풀이되는 '보릿고개'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중국 단둥에서 북한과 교역을 하고 있는 동포는 최근 북한의 식량 사정을 이같이 전했다.북한엔 매년 1월부터 6월까지 보릿고개란 말이 있다. 지난 가을 수확한 식량이 바닥나고 새롭게 보리를 수확하기 직전인 5∼6월의 춘궁기를 말한다. 이 기간 식량 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아사자가 나오가도 한다. 2019년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봉쇄된 이후 북한의 보릿고개는 극한 상황에 몰렸다. 단둥의 대북 동포 소식통은 "올해도 보릿고개 사정이 없다고 말할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급 현금 감소를 경험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이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 조달 전략에도 변화를 보였다.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주식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재무라인의 달라진 조달 전략이 별도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자회사로부터 20조원 넘는 대금을 장기차입했다. 뿐만 아니라 단기차입금을 작년 4분기에만 3조원 넘게 늘렸다. 그만큼 당장 현금 확보가 절실했다는 의미다.◇4분기에만 3.2조 증가, 현금 확보 '올인'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시대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의 부스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MWC 현장을 찾았다.최 회장은 이날 가장 먼저 SK텔레콤 전시 부스 프라이빗 공간에서 열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
일본의 '반도체 굴기'의 막이 올랐다. 30년 전 세계를 재패했다 꺽인 일본 반도체 산업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일본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일본의 반도체 영화를 무너뜨리고 성장한 한국과 대만은 현재 반도체 최강국이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대만은 TSMC를 앞세워 범용성이 큰 시스템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TSMC가 일본에 공장을 여는 것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대만 TSMC가 일본에 공장을 건립하는데 중국과 패권경쟁을 하고 있는 미국의 동북아전략과 관
4.10 총선을 50일 가량 앞두고 실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약 1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며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이 43.5%, 민주당이 39.5%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4.4%p 올랐고, 민주당은 0.7%p 떨어졌다.국민의힘은 2월2주차(40.9%) 이후 2주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고, 민주당은 작년 2월 3주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 직군의 연봉과 관련한 논란도 일고 있다.지난 20일 MBC ‘100분 토론’ 당시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가 “2019년 2억 원 남짓이던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최근 3억~4억 원으로 올랐다”면서 “의사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한데 이어 의료계에선 과장된 주장이라며 반발아이이 쏟아졌다.국내 의사의 평균 임금이 진료과에 따라 많게는 3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과 등 소위 돈을 잘 버는 인기과는 평균 연봉이 4억 원대에 달했으며 필수
대출 담합 의혹을 받는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소명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재 여부가 결정될 심사에 대응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은 최근 이달 중순까지였던 의견서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했다. 공정위도 은행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의견서 제출 기한을 3월 26일로 연기했다.은행 측은 "실무진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자료 양이 방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기업의 방어권 보장
3월 초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주류·담배 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최종 후보에 오른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 신라면세점이 자리싸움을 펼친다.이번 결과에 따라 출국장 면세점 두 곳을 롯데가 모두 운영할지, 신라가 수성에 성공할지 결정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앞서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15일 김포공항 면세점 DF2구역의 신규 사업자 입찰 제안서 접수를 했다. 최초 입찰에는 국내 면세점 ‘빅4’인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가 모두 참여했다. 이후 공항공사는 제안서 검토와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롯데와 신라 2곳을 최종 후보로 선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장남이 있으나 왜소한 체격이어서 대중 앞에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각) 최수용(Choe Su-yong)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가정보원 요원이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지만,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아 아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최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통통하고 잘 먹은 아버지와 누이(주애)와 달리 아들은 창백하고 마른 편이라고 한다”며 “그의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을 전혀 닮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했다.매체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김일성과 닮아 보
22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여야가 비례위성정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례정당 창당 작업에 먼저 나선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창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하고 강령과 정강·정책의 기본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은 다음 달 3일 창당한다.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여파에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 창당이 본격화하면서 이번 총선에도 정당 난립이 재현될 전망이다. 준연동형제가 처음 도입된 2020년 총선엔 비례 전문당이 2016년 4개에서 20개로 급증하면서 투표 용지가 역대 가장 긴 48㎝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허 특별검사(특검) 보고서에서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평가되며 또다시 '고령 리스크'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근거로 한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론'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작년 9월 워싱턴포스트(WP)에 이어 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美) 유력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 속 이미 당 경선이 진행 중인 현 시점에 절차적으로 '후보 교체론'이 가능한지에 눈길이 모인다.우선 바이든 대통령이 거센 당내 압박에 직면하거나 건강이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을 대표할 여야 주자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인구 120만 수원시는 갑·을·병·정·무 5개 선거구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정치1번지'로 불릴 만큼, 선거 때마다 '보수 vs 진보' 의석수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였다.지난 20대와 21대 총선은 연이어 민주당이 5석 모두를 석권했다. 총선 때마다 여야 모두 '원팀'이 강조됐고 수원벨트라는 수식어도 붙었다.이번 총선 역시 여야 의석수 결과를 놓고 지역 정가의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당의 호명을 받은 여야 주자들이 하나둘 확정되는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의문의 죽음을 당한 러시아 반정부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제재에 나선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러시아가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500개가 넘는 대상을 제재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재무부는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제재”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산업과 군산복합체 등이 제재 대상이다. 북한산 탄약과 무기를 운송하
토스뱅크의 지난해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이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3사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대출 목표치를 달성했다. 인터넷은행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평균잔액(평잔)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해야 한다.23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평점 하위 50%(KCB 기준 820점 이하)인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이 가계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잔액)은 토스뱅크 31.5%(3조700억원), 카카오뱅크 30.4%(4조3000억원), 케이뱅크 29.1%(2조3000억원) 순이었
현대해상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순익 '1조 클럽'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손익이 3분기에 3389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기세를 잇지 못하고 4분기 들어 적자로 전환한 여파가 컸다. 이에 지난해 연간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2% 급감했다.23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8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 감소했다. 2022년 순익 규모는 1조2813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지만 지난해 순익 규모가 상승하지 못하고 하회하며 1조원이 무너졌다.이처럼 당기순이익이 급격하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연매출 1조원이 넘는 알짜 사업이다보니 상당수의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해당 사업 부문 인수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현재까지 알려진 후보군으로는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에어로케이 등 4곳이 꼽힌다. 애초 국내 LCC 가운데 매출이나 규모면에서 업계 1위에 달하는 제주항공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제주항공 측이 따져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금액과 매각가에
효성그룹이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해 두 형제의 독립 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2018년 주식회사 효성을 지주사로 하는 현재 경영 체제를 꾸린 지 6년 만으로, ‘형제 공동 경영’을 이어온 효성 조현준(56) 회장과 조현상(53)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을 나눠 경영하게 된다. 조 회장은 조석래(89) 명예회장의 장남, 조 부회장은 3남이다.향후 지분 정리를 통해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신설 지주회사는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해 승계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효성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한반도에서 북한에 의한 의도된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남북간 오해와 오판에 의한 불의의 충돌을 더 우려한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밝혔다.이러한 전망은 정통한 북한 전문가들이 본지를 통해 일찍이 밝힌 것과 일치하지만 전면전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해석에는 차이를 보였다.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온라인 대담에서 "나는 전쟁으로 가는 북한의 의도된 결정보다 전쟁으로 우연하게 빠져드는 상황을 우려한다"며 "의도하지 않은 확전과 오판을 더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현역인 노웅래(마포갑)·이수진(동작을)·김민철(의정부을)·양기대(광명을)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해당 지역구를 전략 지역구로 추가 지정하면서다.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5차 공천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개된 17개 선거구 중 단수 공천 지역은 13곳, 경선 지역구는 4곳이다.이와 함께 공관위는 서울 마포갑과 동작을, 경기 의정부을·광명을, 충남 홍성예산군을 전략 선거구로 추가 지정할 것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구 현역인 노웅래, 이수진, 김민철